▲ 이미지가 아닌 실사 입니다.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시크릿랩 목 쿠션

"아, 이거 내가 하면 더 잘하겠는데"

하루에도 5번은 곱씹는 말입니다. 스포츠를 보거나 실생활에서 뭔가 불편하거나 좋은 아이디어 등이 떠오르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마음의 소리죠. 물론 실천율은 소수점 퍼센트에 설사 "어멋, 이건 해야 해"라며 추진한다 한들 결과는 좋지 않더라고요. 도전하는 모습의 아름다움은 몇 년 전을 뒤돌아봤을 때, 혹은 3인칭 시점으로 바라봤을 때나 적합한 말이지 이게 실패를 직면한 당사자가 되면 생각보다 허무하거나 씁쓸합니다.

싱가포르의 게이밍 의자 기업인 'Secretlab(이하 시크릿랩)'은 생활 속의 고충에서부터 출발하여 성공한 기업입니다. 시크릿랩의 창립자인 이안(Ian Alexander Ang)과 알라릭(Alaric Choo)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둘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이안은 장시간 게이밍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해야 하는 프로게이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디자인 또한 미관을 생각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에 알라릭과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그렇게 2015년 시크릿랩이라는 브랜드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시크릿랩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년이 약간 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제품을 비롯하여 LCK 의자, 그리고 꾸준한 e스포츠 지원 및 협력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게이밍 의자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못하지만 시크릿랩 제품만큼은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보고 싶다는 의견도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시크릿랩은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에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시크릿랩의 뜨거운 관심과 도전, 그에 소비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여준 국내 소비자들 덕택에 인벤에서는 시크릿랩 창립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지만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 시크릿랩의 전략 방향성 등에 대해 알게 되는 즐거운 기회였습니다. 가장 먼저 시크릿랩 제품에 대해 소개를 겸하여 다른 제품과 다른 차별점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 시크릿랩의 두 CEO (좌: 알라릭 / 우: 이안, 사진 출처 - 시크릿랩)

A: 일단 시크릿랩의 제품 성능은 e스포츠 프로게이머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저희 기준에서는 그들도 테니스나 축구 선수들처럼 최고의 장비와 환경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수년간 시크릿랩의 제품 개발 전담 팀은 의자를 설계하는 데에만 몰두하며 평균 16시간 동안 의자 위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프로게이머만을 생각하여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끊임없이 개선했습니다. 아,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은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 여러분 모두입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업계 표준을 훨씬 능가하는 안전성과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최신 제품인 'Secretlab TITAN Evo 2022'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체 역학, 정형외과 등의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인체 공학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죠. 또한 기능에만 집중하지 않고 미관에도 신경 쓸 수 있게 하는 고급스러운 재료만을 엄선하여 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2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선택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하나 더, 우리는 디테일에 집착합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접하는 웹 사이트를 시작으로 개봉 및 조립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착석 경험까지 모두 중요합니다.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 구매부터 A/S까지 최대한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일관성이 결국 라이엇 게임즈, LCK, T1 및 워너 브라더스를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와 IP, 토너먼트를 비롯하여 e스포츠 팀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게이밍 의자가 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 또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요 타깃층과 마찬가지로 뼛속까지 게이머인 우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열혈한 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글로벌한 IP에 친숙하기에 해당 IP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에 와닿는 디자인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작업 시, 항상 협력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IP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본질을 의자 디자인에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하고 있습니다. 게이밍 의자와 IP, 두 가지 세상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말이죠.

▲ 리그 오브 레전드 단편 애니메이션, '아케인'과 함께 출시한 시크릿랩 징크스 에디션

▲ 시크릿랩은 국내에서는 LCK와 T1를 필두로 e스포츠 관련 대회 및 브랜드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 LCK 서머 스플릿 중)

스포츠 선수를 위한 전문 장비라는 시각에서는 아무래도 최고의 기술과 원자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군요. 시크릿랩 국내 담당자에 따르면 제품 개발 팀의 공간이 따로 있어, 그 공간은 해당 팀원들과 CEO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품 개발에 있어 굉장히 철두철미하다고 합니다.

시크릿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 게이밍 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시크릿랩 제품의 경우, 가격적으로 중급~플래그십 사무용 의자와의 경쟁구도에 놓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현실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의견도 좋지만 실제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입장에서 게이밍 의자와 사무용 의자 간의 차별성에 대해 궁금하더라고요. 아울러 시크릿랩에서는 비슷한 디자인의 게이밍 의자만 출시하고 있는데, 다른 라인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의했습니다. 엔트리 급의 저렴한 제품이나 혹은 사무용 의자 같은 내용 말이죠.

A: 편안함을 설계하는 것이 시크릿랩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있는, 추구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시크릿랩 의자의 모든 부분은 편안함과 이를 뒷받침하는 성능을 생각하여 설계되었습니다.

시크릿랩의 게이밍 의자는 사무용과 결이 다릅니다. 사무용 의자는 사용자를 하여금 정바른 자세로 앉게 합니다. 아무리 정바른 자세라고 한들, 장시간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사무용 의자는 정바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크릿랩 의자는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용자의 몸에 맞출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편하기 때문에 장시간 자세를 바꿔가며 앉을 수 있으며 이는 곧 게임의 집중력과도 연계됩니다.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장시간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해야 하는 프로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간단한 이미지로 소개된 시크릿랩 제품 테스트 결과. 자세한 인증서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제품 주요 기능들은 게이머들을 위한 것들입니다

▲ 장시간의 집중력을 위해 시크릿랩 전 직원들은 당사 제품을 사용하나 봅니다 (사진 출처: 시크릿랩)


A: 시크릿랩에서는 저가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게이밍 의자를 만들기 위해 해당 분야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용 연구소를 운영하고 연구 개발에만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자체 기술의 영역을 넓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들의 제품을 선택한 전 세계 200만 유저들의 피드백과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제품에 신속하게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시크릿랩을 선택하려는 유저들에게 하나의 투자로 생각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수년간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년까지 A/S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따지자면 의자의 가격대는 하루 300원, 자판기 커피 한 잔입니다. (웃음)

관계자에 따르면 시크릿랩이 처음으로 진출한 비영어권 시장이 바로 한국이라고 합니다. 참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냉정이 바라봤을 때 이유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내 시장 진출에 있어 핵심적인 전략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 추가로 물어봤습니다.

또,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시크릿랩 체험존, 즉 해당 제품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직접 보고 앉아봐야 구매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현재까진 지역별로 오프라인 판매 스토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별도의 공간을 운영할 계획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A: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게임에 대한 사랑과 그에 맞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나라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임을 할 때 끝을 본다", "랭킹 1위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열망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시크릿랩의 편안함과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연장된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한국 게이머들의 끊임없는 발전과 노력, 승리에 대한 갈망은 우리 시크릿랩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습니다. 시크릿랩의 직원들 또한 대부분이 게이머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동료로서 한국 게이머들과 강한 유대감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국 진출을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소비자들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크릿랩의 팬들은 해리포터 에디션을 비롯하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게임인 롤 에디션과 같은 파트너 제품 소식에 항상 즐겁다는 피드백을 줬습니다. 시크릿랩의 한국 소비자들은 당사 제품에 대해 평균 4.9점(5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는데,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 시크릿랩 한국 팀의 헌신이 소비자들께 닿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

▲ 시크릿랩의 주요 소재 (좌: 시크릿랩 NEO 하이브리드 인조 가죽 / 우: 시크릿랩 소프트위브 플러스 패브릭)

▲ 시크릿랩 한국 운영팀 (제품은 좌: 스텔스 / 우: 소프트위브 쿠키앤크림, 사진 출처 - 시크릿랩)

▲ 특히 국내에서는 국민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협업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A: 한국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입니다. 우수한 제품과 최상의 고객 서비스라면 한국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시크릿랩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의 구매 여정에 참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키와 신체 사이즈,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총 5년간의 보증 연장을 지원하며 양질의 고객 서비스 및 빠른 A/S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브랜드와는 다르게 시크릿랩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체품 등을 곧바로 지원할 수 있게 한국에 준비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 게이머들이 사랑하는 IP를 유치하는 것도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LCK 및 T1, 워너 브라더스와 CDPR, 라이엇 게임즈와 같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해리포터 및 리그 오브 레전드 에디션과 같이 한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게임 및 프랜차이즈에서 영감을 얻은 의자를 계속해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해 아직 한국 시장 내에서의 입지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올해도 한국 팬분들과 게이머들에게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크릿랩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 및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욱 쉽고 빠르게 접근하고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 인기 있는 다른 제품들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도 있습니다.

▲ 2021 지스타에 참여한 인벤 부스 내에 시크릿랩 체험존이 있었습니다

▲ 롤파크 PC방에서는 시크릿랩 의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A: 시크릿랩은 코로나 팬데믹 시작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런칭하다 보니 오프라인 체험존을 선보이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만, 꾸준히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벤과 함께 작년 2021년 지스타에서 한국 최초로 선보였는데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실제로 한국 행사장에서 의자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의자를 직접 보고 사용해 본 방문객분들로부터 좋은 피드백들을 곧장 들을 수 있다는 부분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때문에 한국에 더 많은 체험존 또는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시크릿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e스포츠 파트너인 T1 사옥의 HQ샵과 서울 종로구의 롤파크 PC방 총 두 곳이었습니다만, 샌드박스게이밍과도 얘기가 잘 되어 앞으로는 2/19(토)에 오픈하는 샌드박스게이밍의 'portal PC방'에서도 시크릿랩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점차 국내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시크릿랩. 올해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시크릿랩이 보여줄 행보가 기대됩니다.

A: 시크릿랩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성원은 언제나 너무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고품질의 제품 개발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국 게이머들이 누릴 자격이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제품으로 꾸준히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시크릿랩의 올해 행보, 많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