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게임사 파더메이드가 개발한 방치형 힐링 게임 '냥냥 고양이 리조트'가 중국 내에서 무단으로 서비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더메이드의 '냥냥 고양이 리조트'를 무단으로 서비스 중인 건 중국 퍼블리셔 Z사다. Z사는 현재 중국 내에서 '猫咪度假村(고양이 리조트)'라는 이름으로 '냥냥 고양이 리조트'를 서비스 중이다.

단순히 일부 이미지를 도용하거나 표절한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지만, Z사의 '猫咪度假村'와 '냥냥 고양이 리조트'는 빌드가 완전히 같은 만큼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이전에 파더메이드가 중국 진출을 위해 Z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파더메이드 측은 "Z사를 믿고 계약금도 없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는데 빌드를 전달하고 게임을 출시하니 갑자기 Z사 측에서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그렇게 퍼블리싱 계약이 끝나는가 했는데, 최근에 다른 퍼블리셔와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Z사 측이 '냥냥 고양이 리조트'를 무단 서비스 중인 걸 알게 됐다"면서 "중국 퍼블리셔와 관련해서 안 좋은 소문을 익히 들어온 만큼, 나름 신중하게 유명 퍼블리셔와 계약했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현재 파더메이드와 Z사의 퍼블리싱 계약은 2021년 8월 1일부로 종료된 상태다.

▲ 좌 : 냥냥 고양이 리조트 / 우 : 金萪哲信(深圳) 科技有限公司사의 猫咪度假村

무단 서비스 외에도 문제는 또 있다. Z사 외에도 현재 중국 내에서는 '냥냥 고양이 리조트'를 표절한 게임이 다수 서비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한 것 만해도 3개의 서로 다른 회사가 9개의 플랫폼에서 '냥냥 리조트'를 표절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일부는 타이틀마저 '猫咪度假村'로 똑같다.

Z사의 무단 서비스와 표절 게임들로 인해 파더메이드의 중국 진출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파더메이드 측은 "게임에 관심을 보인 중국 퍼블리셔가 몇 곳 더 있었지만,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엔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100% 해결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에 다른 퍼블리셔들도 결국 손을 뗐다"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 진출은 중단된 상태고 글로벌 버전은 퍼블리셔로 인한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자체 서비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더메이드 측은 끝으로 "이런 문제는 소규모 개발사 입장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단순히 조심해야 한다고, 좋은 퍼블리셔를 찾으라고 하기엔 Z사는 나름 유명한 곳인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억울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제보 정도이기에 이렇게 제보를 하게 됐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할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냥냥 고양이 리조트' 표절 게임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