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마스터 듀얼과 같은 카드 게임은 한 판 한 판의 승률보다는 평균 승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히 손패가 말려 패배하는 판이 있어도 전체적인 판단 능력이 좋다면 평균 승률이 오르고 랭크 티어 또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사소한 플레이나 작은 판단이 전체 승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양한 카드가 존재하는 마스터 듀얼에는 몰라도 지장은 없지만, 낮은 확률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한다. 바로 카드 배치다. '무한 포영'으로 인해 마법/함정이 같이 무효가 되거나 '세크리파이스 아니마'로 자신의 몬스터가 제거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요소를 모두 고려한다면 평균 승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 일단 수비로 누워! '라이트닝 스톰' 고려하기

라이트닝 스톰은 현 마스터 듀얼의 가장 대표적인 메타 카드다. 기존 유희왕 OCG에서는 사이드에나 투입하는 카드였지만, 단판전으로 다양한 덱을 상대하는 마스터 듀얼의 랭크 시스템에서는 마법/함정과 공격 표시 몬스터를 견제할 수 있는 라이트닝 스톰이 메인에도 활용되는 대표적인 테크 카드로 꼽히고 있다.

라이트닝 스톰의 몬스터 파괴 효과는 공격 표시 몬스터만 파괴한다. 수비 표시로 몬스터를 특수 소환한다면 라이트닝 스톰에서 안전하게 몬스터를 지킬 수 있다. 공격력이 수비력보다 높은 몬스터가 있다 하더라도 일단은 수비로 내서 상대 배틀 페이즈를 유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라이트닝 스톰의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특수 소환 몬스터는 가급적 수비 표시로 내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인 상황이 많다.


▲ 라스톰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일단 수비로 내는 것이 이롭다

▲ 공격력이 더 높아도 수비로 내는 것이 보통 유리하다


■ 싱크로/엑시즈/ 융합 몬스터를 내려고 한다면? 엑스트라 존을 조심!

링크 소환과 함께 등장한 엑스트라 존. 룰 개정 이전 과거에는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엑스트라 존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엑스트라 존을 저격하는 카드도 대거 등장했다. 현 마스터 듀얼의 환경에서는 '키메라테크 메가프리트 드래곤'이 대표적이다. 이 몬스터는 엑스트라 존의 몬스터가 있다면 사이버 드래곤과 함께 융합 없이 상대 몬스터를 처리하며 특수 소환할 수 있다.

소환을 허용했을 경우 손해가 크지만, 대처법도 간단한 카드기 때문에 배치에 조금 신경을 쓴다면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다. 융합/싱크로/엑시즈 등 엑스트라 존에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를 메인 몬스터 존에 소환하기만 하면 된다. 링크 몬스터의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여타 특수 소환 몬스터는 엑스트라 존을 피해 소환하는 것으로 혹시라도 사이버 드래곤 덱을 만났을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설정에서 자동 배치 옵션을 켜 두었다면 엑스트라 몬스터들이 무조건 엑스트라 존에 우선되어 소환된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자동 배치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다.


▲ 엑스트라 존의 몬스터를 묘지로 보내고 특수소환되는 메가프리트

▲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엑시즈 몬스터를 엑스트라 존에 내지 않는 것이 좋다


■ 엑스트라 존 뿐 아니라 엑스트라 존 앞자리를 주의!

주의해야 할 위치는 엑스트라 존뿐만이 아니다. 엑스트라 존의 앞쪽 몬스터 존도 위험하다! 링크 마커가 앞으로 나 있는 일부 링크 몬스터들은 링크 마커 방향에 있는 상대 몬스터를 파괴하거나 장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잔룡 임두크(링크 마커 앞 몬스터 데미지 스텝에 파괴)', '세크리파이스 아니마(링크 마커 앞 몬스터 장착카드로 취급해 장착)'이 있다.

엑스트라 존 앞자리는 전개 중에는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해당 위치에 중요 몬스터를 배치해서 파괴당하는 실수를 하기 쉽다. 이런 몬스터들의 효과는 보통 엑스트라 존 앞에서 발동하기에 엑스트라 존 앞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효과를 봉인할 수 있다.

사이버드래곤 덱이 아니면 만날 일이 없는 메가프리트와 달리 해당 몬스터들은 비교적 다양한 메이저 덱들이 사용하고 있다. '썬더 드래곤(세크리파이스 아니마)', '엘드리치(성잔룡 임두크)'가 대표적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드라이트론'도 세크리파이스 아니마를 투입하기도 한다.


▲ 엑스트라 존 앞 자리에 몬스터를 소환하는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 의외로 메이저한 덱들도 이런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



■ 세로열 배치를 조심하자! '무한 포영' 케어하기

배치를 신경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카드다. '성잔룡 임두크'나 '키메라테크 메가프리트 드래곤' 같은 몬스터는 특정 덱들이 한정적으로 사용하지만, '무한 포영'은 다양한 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무한 포영의 두 번째 효과는 셋트된 무한 포영이 발동했을 때 같은 세로열에 있는 다른 마법/함정의 효과를 무효로 하는데, 마법/함정 발동 중에 무한 포영에 걸려 카드가 막히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처법은 간단하다. 상대가 마법/함정을 세트했다면, 해당 세로열을 피해 다른 위치에서 마법/함정을 쓰는 것이다. 상대 배치를 피해 세트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무한 포영 발동으로 인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무한 포영의 무효 효과는 발동 후 1턴 간 적용된다. 무한 포영 발동이 끝났다 하더라도 무한 포영이 발동한 세로열은 무효 효과가 지속하기 때문에 해당 위치에 마법 카드를 사용할 경우 불발 처리된다.

세로열을 고려해 카드를 배치할 경우, 카드의 세로열을 이용하는 '잭나이츠' 테마에게 유리하다는 소소한 장점도 생긴다.

무한 포영을 고려한 배치는 특히나 지속 마법/함정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무효 당할 몬스터나 지속/마법/함정을 상대 세트 카드 근처에 깔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대가 자신의 지속 마법/함정 세로열에 카드를 세트했다면 무한 포영이라는 것도 고려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 카드 배치를 신경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무한 포영'

▲ 세로열을 고려하다보면 '잭나이츠'에 대한 대비도 된다

▲ 지속 함정이 무한 포영에 함께 무효되는 것을 조심!


■ 무한 포영 사용 시에는 어떨까? 상대의 영속 함정이 있거나 1, 3, 5 열

반대로 무한 포영을 쓰는 입장에서는 어디에 세트하는 것이 좋을까? 상대가 지속 마법/함정을 사용했다면, 해당 위치에 따라 세트하면 몬스터 효과를 무효하며 함게 지속 마법/함정을 무효로 만들 수 있어 좋다. 만약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1, 3, 5열에 무한 포영을 세트하자.

1열과 5열은 펜듈럼 몬스터의 펜듈럼 스케일이 놓이는 위치다. 상대가 펜듈럼 덱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에 대비해 1/5열에 무한 포영을 놓는다면 혹시라도 상대가 발동한 펜듈럼 몬스터를 저격할 수 있어 유용하다.

3열의 경우 상대가 '카드 자동으로 배치하기' 옵션을 사용 중일 때 유용하다. 자동 배치를 설정할 경우 마법/함정 카드를 무조건 3열 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동 배치 옵션을 끄지 않는 이상 무한 포영 견제를 피하기 어렵다.


▲ 펜듈럼 덱은 1, 5열 포영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 왼쪽 엑스트라 존 사용만으로 이그니스터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만약 링크 소환 등으로 엑스트라 존에 몬스터를 뽑아야 하는 경우에는 어디가 좋을까? 6시 기준 왼쪽 엑스트라 존에 몬스터를 뽑아두면 유용하다.

엑스트라 존 위치에 따라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지만, 상대가 @이그니스터 덱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그니스터의 최종 빌드인 디 어라이벌 사이버스@이그니스터는 소재가 많을수록 공격력이 상승하는 강력한 몬스터다. 문제는 다속성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크나이트@이그니스터와 다크인펀트@이그니스터의 효과 발동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헌데 6시 기준 왼쪽 엑스트라 존을 상대가 먼저 선점하고 있다면 다크인펀트@이그니스터의 ② 효과로 마커 방향(오른쪽)으로 이동하려고 해도 자리가 없어 효과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전개 자체는 가능하지만 자신의 엑스트라 존 몬스터를 먼저 파괴하거나, 4소재 정도의 디 어라이벌을 뽑아야 한다. 엑스트라 존 선점만으로 @이그니스터 덱을 까다롭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 다크인펀트의 마커 방향으로 인해 이그니스터는 왼쪽 엑스트라 존(6시 기준) 선점이 중요

▲ 다크나이트의 효과로 몬스터를 부르기 위해서는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

▲ 왼쪽에 몬스터를 뽑는 것만으로 플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 '모두 고려했을 때' 좋은 몬스터 배치 위치는 5열?!

마스터 듀얼의 랭크 게임에서 만나는 주요 승률 덱을 상대로는 '무한 포영' 정도만 주의하면 크게 배치를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혹시라도 만나게 될 비주류 덱들을 상대로도 유용한 위치가 있을까? 일부 카드들은 몬스터의 위치를 참조하기 때문에 이런 카드까지 '모두 고려해' 배치 이득을 보는 것도 가능은 하다.

대표적으로 링크 몬스터 '진정의 코디네랄'이 있다. 서로의 몬스터의 컨트롤을 맞바꾸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1, 3열의 몬스터만을 저격한다. 앞서 성잔룡 임두크와 세크리파이스 아니마를 고려한다면 1~4열까지 몬스터 존은 위험하니 오른쪽 5열에 몬스터르 두어 이런 몬스터들의 견제를 모두 피할 수 있다. 오르페골이 사용하는 '오르페골 오케스트리언'의 효과도 막을 수 있는 위치다.

물론, '오르페골 롱기르수', '켄도 스피릿 KAI-DEN'처럼 아예 5열을 저격하는 몬스터도 존재하기에 이런 배치로 모든 상황을 피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5열 오른쪽이 안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드물게 사용되는 코디네랄까지 생각한다면

▲ 1~4열은 위험하고 5열 수비표시가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 스프리건즈를 상대하고 있다면 카드를 떨어뜨려 놓는것이 유용하다


약간의 승률(?)을 올리는 몬스터 배치 팁

① 특수 소환 몬스터는 가급적 수비(라이트닝 스톰)
② 싱크로/엑시즈/융합은 엑스트라 존, 엑스트라 존 앞쪽에는 소환 지양(메가프리트, 임두크)
③ 6시 기준 엑스트라 존 왼쪽을 사용하면 @이그니스터의 전개를 방해 가능
④ 상대 카드와 같은 세로열이 생기지 않도록 배치(무한 포영, 잭 나이츠)
⑤ 무한 포영의 추천 세트 위치는 1, 3, 5열(펜듈럼, 자동 배치 견제)
⑥ 생각지 못한 변수를 차단하는 소환 위치는 5열 수비 표시 소환(코디네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