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 출시 이후 영미권 매체와의 인터뷰를 이어나간 밸브의 게이브 뉴웰. 그 인터뷰들이 속속 공개되며 게이브 뉴웰의 게임과 스팀덱, 그리고 여러 이슈에 대한 접근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들이 여럿 공유됐다.

게이브 뉴웰 밸브 코퍼레이션 CEO의 인터뷰는 현지 시각으로 25일, 스팀 덱의 풀리뷰 엠바고 해제와 함께 공개됐다. 스팀 덱은 밸브가 공개한 스팀 OS 기반 휴대용 게임기기 이자 UMPC로 가격 대비 높은 성능과 스팀 계정과 연동되는 게임 플레이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스팀 덱 만큼이나 여러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중 하나는 메타버스에 대한 게이브 뉴웰에 대한 생각이다. 게임 전문 매체 PC 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게이브 뉴웰은 메타버스 트렌드가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메타버스 관련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빠르게 부자가 되는 계획(Get-rich-quick scheme, 짧은 시간-적은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얻는, 혹은 이를 약속하는 계획)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MMO 게임을 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는 MMORPG 파이널 판타지14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게이브 뉴웰의 이러한 발언은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부정보다는 현재 메타버스를 사업적 아이템쯤으로 사용하며 수익을 내려는 사람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게이브 뉴웰은 앞서 메타버스 관련 답변에서 언급한 파이널 판타지14를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 매체 락페이퍼샷건과의 인터뷰에서 스팀 덱으로 플레이하거나 추천할 게임을 묻는 말에 그는 파이널판타지14를 꼽았다. 그는 파이널 판타지14가 게임 자체도 좋고 훌륭한 컨트롤러 지원이 있어 계속 플레이해왔다고 전했다.

게이브 뉴웰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오래도록 즐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들 중 한 명이 파이널 판타지14를 플레이하기를 원해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한편 뉴웰은 스팀 덱의 비전을 설명하며 '휴대용 장치에서도 가능해질 게임'의 예시로 파이널 판타지14를 들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NFT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뉴웰 CEO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NFT가 활용되고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높은 변동성과 암호화폐를 통한 사기를 언급하며 이를 거부하는 게 어렵지 않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밸브는 스팀 등록 가이드라인에 암호화폐와 NFT 관련 규정을 추가, 암호화폐와 NFT를 발행하거나 교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배포를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