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만나 각성한 '테디'는 '케리아'가 잠재웠다.

11일 진행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첫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와 T1이 만났다. 1세트는 T1이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탐 켄치로 아군을 살리는 것부터 이니시에이팅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첫 교전은 봇에서 일어났다. 양 팀의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 모두 합류하면서 싸움이 커졌는데, '호잇' 류호성의 레오나부터 차례로 잡아내면서 T1이 더 많은 킬을 챙겼다. 이에 광동은 협곡의 전령을 치면서 한타를 벌였다. 해당 전투에서 T1에게 협곡의 전령은 내줬지만, 킬 스코어를 뒤집을 수 있었다. 전투마다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가 킬을 챙기면서 10분에 KDA 3/0/0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골드는 포탑 골드를 채굴한 T1이 확실히 앞서갔다. 모든 라인에서 압박을 이어가면서 13분에 2천 가량 더 확보했다. 특히, 미드에서 '페이커-오너'가 드래곤 사냥을 마치고 올라오는 '페이트' 유수혁의 라이즈를 끊어준 플레이가 주요했다.

이후, 두 팀의 대치 양상이 계속됐다. 전령과 미드 포탑, 드래곤 지역에서 대치를 이어갔는데, 본 격적인 전투로 전환하자 광동이 대거 킬을 올렸다. 정글러 간 교환 구도가 나왔을 때, '테디'가 홀로 나머지 네 명을 압박하는 형태의 전투를 벌였다. 끝까지 살아남아 딜을 넣은 '테디'는 총 6킬까지 확보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경기는 29분까지 별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가 적절하게 아군을 살려내면서 버틸 수는 있었다. 하지만 포탑을 지키고 드래곤까진 지키지 못했다. 광동이 T1을 바론 쪽으로 몰아넣고 오브젝트 이득을 챙기는 상황. T1은 바론 버스트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후, 광동이 T1을 사방에서 압박하는 구도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케리아'가 핵심 딜러인 '테디'를 먼저 띄우면서 한타 양상이 T1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해당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스노우 볼을 쉬지 않고 굴렸다. 미드-봇 억제기를 밀어낸 뒤, 장로 드래곤 버스트까지 성공했다. 이를 저지하려는 광동을 제압한 T1은 36분경에 1만 이상의 골드 격차를 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