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2:0으로 완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캐니언' 김건부의 존재감은 지울 수 없었다. 12일 담원 기아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모든 라이너들이 상대보다 우위를 점한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라이너의 성장세를 더 무섭게 만드는 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플레이는 '캐니언'의 플레이였다. '캐니언'은 이날도 과감한 초반 봇 라인 다이브와 갱킹, 그리고 상대 움직임의 핵심을 끊는 플레이로 POG 포인트를 쌓았다.

'캐니언'은 POG 포인트 1,400점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POG 포인트에 욕심을 내는 선수들이 많은데, '캐니언'만 POG 포인트를 독보적으로 쌓고 있었다. POG 포인트 확보 비결이 있는지 묻자, '캐니언'은 "최대한 POG 포인트 욕심을 없애고, 게임을 이길 방법만 생각했다"며 달관한 듯한 답을 했다. 이어 "그렇지만 나도 1,000점을 넘어서니까 POG 포인트에 더 욕심이 생기더라"며 솔직한 답변도 덧붙였다.

지난 젠지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캐니언' 니달리의 높은 창 적중률에 관한 말들이 많았다. 이에 '캐니언'은 "솔로 랭크와 대회에서 모두 니달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제 감을 찾은 것 같다"며 많은 경험을 강조했다.

농심전 2세트는 LCK 7전 전패의 트런들 픽이 등장했다. 하지만 '캐니언'은 트런들로 승리할 줄 알았다. 트런들을 선택한 이유로 "밴 단계에서 정글러가 많이 잘리기도 했고, 특정 픽을 상대로 좋다고 생각해 뽑았다"고 답했다. 농심은 당시 정글러로 '드레드' 이진혁이 신 짜오를 픽했다. 이어 치명적 속도 룬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트런들이 초반에 강한 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치명적 속도가 이를 잘 굴릴 수 있고, 중후반에도 나쁘지 않더라"고 답했다.

농심전에선 봇 라인을 초반부터 터뜨리는 양상이 많이 나왔다. 특히, 2세트에서 초반부터 봇 다이브를 설계해 성공하면서 큰 격차를 만들었다. 해당 판단에 관해 '캐니언'은 "신 짜오가 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봇 라이너들에게 최대한 강하게 딜 교환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료 '버돌'의 기량이 올라오는 것에 관해서 '캐니언'은 "(노)태윤이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 호흡이 맞는 게 먼저다.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모두가 잘해준다면 태윤이도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며 팀 합을 강조했다.

올해 솔로 랭크 최상위권의 변화에 관해서 '캐니언'은 "이전에 솔로 랭크를 하면 운영 싸움을 하면서 죽지 않는 유저들도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게임의 비중이 확실히 줄었다고 느끼고 있다"며 현 솔로 랭크의 변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