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 제작사 포티셰 프로덕션(Fortiche Production)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직접적인 지배 구조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의 비지배지분을 확보한 라이엇은 포티셰와의 더 견고한 협업으로 훌륭한 콘텐츠 개발을 예고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14일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에 대한 투자를 발표, 브라이언 라이트 최고 콘텐츠 책임자와 브랜던 멀리건 디렉터의 포티셰 이사회 합류를 알렸다.

두 회사의 협업은 지난 2013년 선보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징크스 애니메이션, 'Get Jinxed'의 뮤직비디오 제작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친 액션과 음악이 절묘하게 조합되며 챔피언 징크스의 특색을 잘 살렸다 평가받는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넘기기도 했다. 특히 영상 속 색감과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의 모습과 일부 유사하기도 하다.

포티셰 프로덕션은 이후 이매진 드래곤스와 함께 작업한 2014년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Warriors', 에코의 시네마틱 영상 '찰나의 틈새', 2018년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RISE', 그리고 K-pop과의 연계로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한 가상 그룹 K/DA의 'POP/STARS' 등 라이엇 게임즈의 영상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들을 함께 제작해왔다.


특히 포티셰 프로덕션가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TV 시리즈 '아케인'은 징크스와 바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속 인물들의 다채로운 관계와 심리 묘사를 선보였다. 아울러 게임 속 세계인 필트오버와 자운의 스토리를 확장하며 성공적인 미디어 믹스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케인'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점수 분류인 토마토미터 100%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고 유저 점수인 팝콘 지수도 96%에 이르는 등 평단의 고른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작품은 한때 넷플릭스 전체 시청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니콜로 로렌트 CEO는 포티셰와의 협력의 의의를 설명하며 앞으로 더 훌륭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포티셰의 공동창업자들 역시 이번 투자가 2023년 협업 10주년을 맞는 두 회사의 상호 신뢰와 포부를 잘 드러내는 것이라며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