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세트까지 승리하며 단일 정규 시즌 전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T1이 '베릴' 조건희의 럭스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렐리아를 기용한 '제우스' 최우제는 극초반 '킹겐' 황성훈의 나르를 솔로 킬 내며 마지막 픽의 의미를 증명했다. 와중 봇에선 쉴 새 없이 교전이 벌어졌는데, '페이커' 이상혁 베이가의 로밍으로 시작된 싸움이 4:4 대규모 한타로 번졌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끝에 T1이 한 끗 차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이후 '케리아' 류민석의 노틸러스가 T1의 스노우볼을 굴렸다. 깜짝 탑 로밍을 통해 '제우스' 이렐리아의 두 번째 킬을 도운 노틸러스는 봇으로 달려 '페이커'의 베이가와 함께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을 잘랐다. 그러자 DRX도 날카로운 반격을 해내며 추격에 성공했다. 탑에서 무리하게 라인 푸시를 하던 이렐리아를 잡아 현상금을 챙겼고, 봇에서 귀환 타이밍이 꼬인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도 끊었다. 15분경 미드에서의 5:5 한타는 1킬 교환으로 끝나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허나 시간은 T1의 편이었다. DRX가 갈팡질팡하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한 T1은 협곡 곳곳에 힘을 실어 득점하며 다시금 앞서갔다. 이에 더해 24분에는 깜짝 바론 버스트를 해냈고, 뒤늦게 수비에 나선 DRX을 상대로 3킬을 추가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다수의 포탑을 파괴하며 단숨에 큰 격차를 만들었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라인 정리를 위해 앞으로 나온 케이틀린-나르가 허무하게 잡혔고, 전원 생존한 T1의 챔피언들이 손쉽게 DRX의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케리아'의 노틸러스가 DRX의 정글 지역에서 강하게 물렸는데, T1은 이를 이용해 한타를 벌였다. 4:5 한타에서 가뿐히 승리한 T1이 DRX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을 18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