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각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R 2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DRX와의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2R 무대로 향했다. T1이 플레이오프 2R 상대로 광동 프릭스를 지목한 가운데, 광동 프릭스의 장누리 감독과 '테디' 박진성은 인터뷰를 통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광동 프릭스의 장누리 감독과 봇 라이너 '테디' 박진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은.

장누리 감독 :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값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테디' 박진성 : DRX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벌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Q. 풀세트 승부를 예측했나.

장누리 감독 :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선수들의 경력을 봤을 때 우리 팀의 경험이 모자라서 경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 믿고 있었다.

'테디' 박진성 : 5세트까지 흘러가면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석에서 한숨도 쉬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Q. 상대 전적에서 DRX에게 크게 뒤처져 있었고 준비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누리 감독 : 2라운드 DRX와의 첫 세트에서 퍼펙트에 가깝게 승리한 적이 있다. 2, 3세트를 내주면서 최종적으로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1세트에서 대승을 거둔 덕분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DRX가 전투 중심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받아치는 전략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음에도 역전을 많이 당했는데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Q. 2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테디' 박진성 : 유리하게 풀어갔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스킬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DRX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에게 계속 당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Q '기인' 김기인이 4세트에 우르곳을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장누리 감독 : 김기인이 잘 다루는 챔피언 가운데 하나이고 당시 조합에도 우르곳이 좋다고 생각했다. 현재 메타에서 그라가스를 상대로 쓰기 좋은 챔피언이다. 우르곳이 마무리를 잘해줄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Q. ('테디'에게)'데프트'와의 대결에서 매치 스코어 12 대 12, 세트 스코어 29 대 28로 조금 앞서 있었는데 오늘도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테디' 박진성 : '데프트' 선수를 좋아한다. 싸움이 열리면 교전 위치를 잘 잡는 훌륭한 원거리 딜러라고 생각한다. 팽팽한 경기 끝에 이겨서 기분 좋다.


Q. 후반까지 가면 '테디'가 있는 팀이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

'테디' 박진성 : 내가 있던 팀의 선수들 모두 집중력이 좋았다. 동료들이 집중을 잘해준 덕에 뒷심이 나오는 것 같다.


Q. 후반에 원거리 딜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하나.

'테디' 박진성 : 상대 선수를 두드리면서도 내가 물리지 않아야 한다. 안 죽으면서 때릴 자리를 잡아야 한다.


Q. 지난 해까지 T1에 있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할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테디' 박진성 : T1과 젠지 모두 무서운 상대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룸으로 이동하는데 T1이 우리를 골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웃음이 났다. 오래 있었던 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했다. 누구를 만나든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Q. 이번 스프링에서 LCK 올-프로 팀 퍼스트 봇 라이너로 뽑힌 '구마유시'를 만난다.

'테디' 박진성 : '구마유시'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팀도 잘하지만 개인 능력도 빼어나다. 잘하는 봇 라이너가 1명 더 늘어났으니 내가 이겨내야 하는 선수도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해서 즐겁다.


Q. (장누리 감독에게)플레이오프 2R에서 T1을 상대한다.

장누리 감독 : T1은 한 스플릿의 정규 시즌 경기를 모두 승리할 정도로 역대급 결과를 만들어낸 팀이다.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이 용기 있게 부딪혀 봤으면 좋겠다.


Q. T1과의 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이 잘해야 할 것 같은가.

장누리 감독 : T1의 핵심은 '케리아' 선수인 것 같다. T1의 다른 선수들도 물론 잘하지만 '케리아'를 견제하면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장누리 감독 : 오늘 '페이트'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잘해줬다. '테디'가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테디' 박진성 : DRX를 상대로 정말 지기 싫었다. 이겨서 다행이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