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나오는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른 적당한 분기 정도만 그려졌던 많은 인터랙티브 무비. 그런 장르 씬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샘 배로우가 이모탈리티(Immortality)로 다시 한 번 인터랙티브 무비의 확장을 꿈꾼다.

하프 머메이드는 25일 퓨처 게임쇼를 통해 앞서 공개된 이모탈리티의 게임플레이 확장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트레일러는 마리사 마르셀이 등장한 세 편의 미공개 영화와 그 푸티지를 조사해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는 내용을 다룬다.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기로 이루어지는 풀 모션 비디오(FMV)의 경우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에 한때 많은 작품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은 게임 요소 없이 단순 선택에 따른 몇 가지 루트를 구현하는 정도에 그쳤다. 반면 샘 배로우의 앞선 두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탐구하고 추리하도록 구성했다.

허 스토리(Her Story)는 진술 영상은 실제 배우의 연기로 그려낸 데 반해 이 파일들이 저장된 경찰 내 데이터베이스는 플레이어가 직접 확인하고 분석하도록 했다. 특히 수준 높은 추리 요소와 내러티브는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고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GDC 어워드 등 다수 게임 시상식에서 최고의 내러티브 상과 혁신상을 휩쓸었다.

샘 배로우의 다음 작품인 텔링 라이즈(Telling Lies) 역시 FMV 게임이지만, 컴퓨터 화면과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검색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비디오를 확인하고 숨겨진 사건의 비밀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유저의 역할을 늘렸다.

이번 작품 역시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영상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리사 마르셀의 미공개 영화 장면들을 마치 고전적인 영화 편집 기기를 다루듯 조작해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비밀을 찾아내고 추리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퀸스 갬빗 7개 에피소드에 모두 참여한 앨런 스콧. 매니악, 미스터 로봇 등으로 주목받은 아멜리아 그레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 각본을 쓴 배리 기포드 등 유명 라이터들이 게임에 등장하는 미공개 영화의 이야기를 써내려가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끝내 공식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았던 허 스토리와 달리 이번 작품은 한국어를 포함, 총 15개 언어를 공식 지원할 예정이며 오는 2022년 여름 출시된다. 게임은 스팀과 함께 Xbox로 서비스되며 Xbox 게임 패스 이용자는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게임을 추가 비용 없이 출시일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