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각 LoL 파크에서 펼쳐진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담원 기아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담원 기아와 5전제 모든 경기가 명승부였을 만큼 대단했는데, 마지막 5세트는 1만 골드 이상 벌어진 힘든 경기를 역전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젠지 e스포츠는 완전체의 모습으로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KINTEX(킨텍스)에서 T1과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하 젠지 e스포츠 '도란' 최현준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멋진 승부였다. 정말 짜릿할 것 같은데, 소감이 듣고 싶다

거의 다 진 경기를 역전해서 굉장히 기쁘다. 확실히 플레이오프라 평소 승리와 느낌이 좀 다르긴 했다.


Q. 상대가 '버돌'에서 '호야'로 바뀌었다. '호야' 선수가 등장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았다. 그런데 확실히 상대하는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 게 느껴지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신경이 쓰이더라. 교체 출전에 대해서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깊게 생각하던 부분은 아니다.


Q. 오늘 담원 기아가 '도란' 흔들기 작전을 사용했다. 멘탈적으로 위기는 없었는지?

상대가 잘 노린 부분도 있지만, 내가 한 번 무너지니까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느낌이 더 크다. 최대한 멘탈을 잡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긴장이 되더라.


Q. 5세트는 초반부터 굉장히 불리했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궁금하다.

경험도 많고, 노련한 선수들이라 당황하거나 멘탈이 흔들리진 않았다. 다들 멘탈이 나가봤자 이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으니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좌절된 순간은 없었다.


Q. 이겼다고 느낀 순간은 언젠가?

우리 탑 억제기 앞 교전에서 킬 교환이 나고 자야가 킬을 먹으면서 진짜 할만해 졌다고 느꼈다.


Q. 결승 상대는 T1이다. 젠지는 정규 경기에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어떨 것 같은가?

스크림에서 많이 겨뤄 봤는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스크림 결과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부족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팬분들도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후회 없는 결승전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