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마구마구' 시리즈에 안주하지 않고 리얼 야구 게임에 새롭게 도전한다. 4월 2일 KBO 오픈 시즌에 맞춰 오는 3월 30일 출시하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가 그 주인공이다. SD 캐릭터로 캐주얼하게 야구를 담아낸 마구마구 시리즈와 달리, 사실적인 선수 모델링과 투구폼이나 타격폼 같은 것도 세세하게 분석해 고스란히 담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캐주얼 야구가 아닌 리얼 야구 게임에 도전하는 넷마블. 과연 넷마블 프로야구 2022에서는 '리얼함'을 강조하기 위해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아울러 모바일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그 리얼한 요소를 어떤 식으로 담아내고자 했을까? 넷마블 앤파크의 황병선 개발총괄 PD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넷마블 앤파크 황병선 개발총괄 PD


Q. 그간 넷마블이 선보인 ‘마구마구’ 시리즈와는 결이 다른 느낌인데, 이번 ‘넷마블 프로야구 2022’에서는 어떤 점을 강조해서 제작했나?

기존 마구마구는 SD 캐릭터와 함께 캐주얼한 게임으로 제작됐던 반면, 이번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오랜 기간의 R&D와 함께 HD 캐릭터로 제작, 최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강조해서 만들었다. 선수의 외모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동작, 구장과 그 외부 전경까지도 모두 디테일하게 제작해 야구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진짜 리얼 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프로야구 시즌에 딱 맞춰서 출시를 조율할 정도면 그간 개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언제부터 개발을 시작했나?

넷마블 앤파크는 마구마구 서비스를 진행하면서도 오랫동안 리얼 야구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이에 오랜 기간 동안 리얼 야구에 대한 R&D를 진행해왔고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총망라해서 본격적으로 팀을 꾸렸다. 2021년 시작과 함께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Q. ‘진짜 야구 게임’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실제 야구를 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주목한 포인트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 두 가지는 선수의 생김새와 함께 투수와 포수의 움직임이었다. 리얼 야구 게임은 실존하는 선수를 모델로 해서 그 선수를 유저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큼 선수의 생김새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별도의 AI 기술을 활용하여 선수의 외형을 보다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투수와 포수의 움직임은 인게임 내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투수의 릴리즈 포인트부터 포수의 포구 위치까지 프레임 단위로 살펴보며 디테일하게 제작했다.

▲ 선수의 모델링뿐만 아니라

▲ 이를 게임에 적용했을 때 리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R&D를 거쳤다

▲ 또한 선수의 폼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다


Q. 마구마구와는 다르게 실사 그래픽, 특히 실제 선수를 모델로 하는 그래픽을 채택하지 않았나. 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정교하게 구현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처리한 건지 궁금하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사 그래픽을 고퀄리티로 제작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최적화를 진행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얼 야구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오랜 기간 동안의 R&D 기간이 있었기에 여러 방면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기본 아바타를 통한 모델 확장부터 각 모델링 파츠별 텍스쳐 최소화, 가벼운 쉐도우 표현 방식 등을 적용했으며, 그외에도 유니티 프로파일링 미팅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Q. 선수 한 명 한 명을 정교하게 모델링 했어도 모바일 화면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 않나. 이외에도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정교하게 잡아놓은 선수 모델링은 모바일 환경에서 카메라 시점이 멀어지면 모두 똑같아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더라. 이를 방지하기위해 넷마블 프로야구 2022에서는 LOD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거리별로 필요에 따라 정밀한 묘사가 가능하도록 적용했다. 그렇게 해서 정밀하게 제작된 모델링이 카메라 시점에서 멀어져도 어떤 선수인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고, 수비 상황에서도 정확히 어떤 선수인지를 인지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Q. 진짜로 야구하는 느낌을 살리려면 실제 선수들의 스탯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선수 스탯 산정은 어떤 기준으로 진행했나?

타구투저, 투고타저 등으로 환경이 서로 다른 선수들의 섬세한 능력치를 더 잘 나타내기 위해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를 많이 참고했다. 타자의 경우 순수장타율(IsoP), 순수출루율(IsoD), 컨택퀄리티, SPD 등등의 지표를 참고했고 투수의 경우 구종 가치와 xFIP, pFIP 등등을 참고했다

다만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만큼,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절대적인 수치로 여겨지는 클래식 지표 역시 간과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 부분 역시 상당 부분 반영했다.


Q. 구장을 리얼하게 표현했다고 말할 때 ‘색감’ 등도 강조했는데, 시간에 따라 배경이 어두워지거나 하는 그런 요소까지 반영됐나 궁금하다.

넷마블 프로야구의 모든 구장은 낮과 밤, 노을 구장까지 완벽하게 구현됐다. 현재는 구장에 따라 랜덤으로 경기 시간이 설정되어 낮, 밤, 노을 구장이 결정되지만 추후 친선경기등에 한해 유저 선택에 의한 자유로운 구장 설정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 챔피언스 필드, 사직 구장, SSG 랜더스 필드 등 실제 구장을 리얼하게 구현하는 것에 주력했다


Q. 쇼케이스에서 김태균 해설위원이 모션 캡쳐를 경험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제로 선수들이 모션 캡쳐에 참여하기도 했나?

모든 선수들이 실제 모션 캡쳐에 참여하기에는 개개인의 일정이나 코로나19 시국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았다. 이에 전직 프로야구선수, 모션 캡쳐 전문 액터 등을 섭외하여 여러 가지 수비 모션과 시그니처 동작들을 구현하였고 이를 다듬어 적용함으로써 완성도 있는 인게임 모션을 제작할 수 있었다.


Q. 올해도 여러 야구 게임들이 출시 예정인데, 경쟁작과 비교할 때 넷마블 프로야구 2022만의 재미 요소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꼽자면?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무엇보다 퀄리티 높은 그래픽과 빠른 게임 플레이를 최대 장점이자 무기로 생각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능한 최대의 그래픽 퀄리티와 더불어 원 핸드 플레이, 속도감 있는 인게임 플레이 는 다른 어떤 야구게임에서도 즐기실 수 없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만의 특차별화 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쇼케이스에서 자신만의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과 커리어 모드가 언급됐다. 자신만의 선수의 스탯은 어떻게 키울 수 있나? 또 자신이 만든 선수로만 경기를 치를 수 있나 궁금하다.

나만의 선수는 커리어 모드에서의 경기를 통해 얻은 평점으로 다음 리그로 진출(콜업)하게 된다. 상위 리그로 가면 갈수록 높은 스탯의 능력치를 부여 받게 된다. 또한 커리어 모드 내 별도의 미니게임을 통한 훈련으로 원하는 스탯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부여된 스탯은 재분배가 가능하다.

현재 나만의 선수들만을 활용한 별도의 경기는 없지만 추후 추가 콘텐츠를 통해 여러 명의 나만의 선수를 활용, 다양한 게임모드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 자신만의 선수를 제작, 커스터마이징해서

▲ 커리어 모드를 통해 스탯과 능력치를 향상시켜나갈 수 있다


Q. 선수 및 야구 카드를 육성할 수 있다고 잠시 언급됐는데, 카드 육성을 위한 재료는 어떤 식으로 수급할 수 있나?

카드 육성을 위한 재료 및 재화는 각종 게임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다. 게임 모드별 전용 상점을 이용한 선수 구매나 싱글 리그 우승, 실시간 대전 주간/시즌 보상을 통해 재화와 재료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 여러분들이 카드를 육성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보상을 준비하고자 한다.





Q. 최근 여러 야구 게임에서 모바일 환경에서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강구하고 있지 않나,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어떤가?

넷마블 프로야구2022에서는 모바일 야구 게임 최초 가로/세로 화면 전환 뿐만 아니라 싱글리그 오토 플레이, 커리어 모드 시뮬레이션 등 기본적으로 유저 편의를 위한 시스템들을 많은 부분에 제작, 도입했다.


Q. 오픈 이후 챌린지 모드 - 카드 배틀과 클럽 콘텐츠 두 가지를 예고했는데, 우선 챌린지 모드 - 카드 배틀은 실시간이 아닌, 작전카드를 활용한 방식이라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시합이 진행되는지 조금 더 소개 부탁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전달드릴 예정이지만 우선 카드배틀은 챌린지 모드라는 콘텐츠 네이밍으로 제작 중이다. 유저 개개인이 작전판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며, 게임 결과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통해 작전을 획득하고 소모하며 플레이하는 식이다.

최종적으로 작전은 보상과도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제작 중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보다 상세히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모바일을 고려한 가로/세로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Q. 일종의 길드 시스템인 클럽 콘텐츠도 예고했는데, 클럽에서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

클럽 콘텐츠는 단순히 출석, 전용 상점 등의 보편화 된 시스템을 넘어 클럽간 토너먼트 대전을 여러 가지 게임 모드로 준비해 유저 여러분들에게 보다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직접 대전과 클럽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의 토너먼트를 제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Q. 어찌보면 ‘마구마구’가 오랜 시간 동안 넷마블을 상징하는 IP이자, 국내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IP 중 하나이지 않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인데 심적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마구마구라는 IP는 큰 버팀목이기도 했지만 리얼 야구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기에 야구게임을 제작하는 게임사로서는 반드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이를 허투루 할 수 없어 오랜 기간 동안 리얼 야구에 대한 R&D를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롭게 넷마블 프로야구를 개발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였지만 목표가 명확했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이렇게 오픈까지 올 수 있었다.


Q.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 한 마디 한다면?

야구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수많은 개발진들이 모여 최고의 야구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아무쪼록 즐겁게 플레이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유저분들께 항상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