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가 E3 2022의 개최 불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ESA는 현지 시각으로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3 2022에 대한 선언문을 게시하며 E3가 2023년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ESA는 지난 1월 E3 2022의 오프라인 행사가 없음을 알린 바 있다. 2021년 E3 2021의 온라인 개최 당시 ESA는 "내년(2022년)에는 오프라인을 통해 대면 행사를 열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약속은 또 1년이 미뤄졌고 결국 온라인 행사마저 취소된 셈이다.

ESA의 E3 온오프라인 취소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게임즈비트의 기자 제프그럽은 E3 2022의 온라인 결정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틱톡 채널을 통해 E3 2022의 완전 취소 결정을 주장했다. 또한, 내부 사정에 밝은 저널리스트이자 더 게임 어워드 대표 제프 케일리 역시 ESA 발표 이후 온라인 쇼케이스 종합 행사인 서머 게임 패스트2022의 개최를 알렸다. 서머 게임 패스트는 팬데믹에 E3가 취소된 2020년 제프 케일리가 다양한 게임사들의 여러 쇼케이스를 아우르는 행사로 처음 개최한 바 있다.

한편, E3의 2022년 행사 취소로 E3 무용론은 다시 한 번 불거지게 됐다. E3가 처음 취소된 2020년 서머 게임 페스트와 함께 다양한 게임사들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아쉬움을 채웠다. 또한, 유저 참여가 미진했던 E3와 달리 다른 글로벌 게임 행사들은 유저 참여 비중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다양하게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활로를 개척했다.

하지만 E3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행사에서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2년 행사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만 키웠다.


ESA는 내년 여름 있을 물리적, 디지털 E3 경험을 위해 모든 에너지와 자원을 할애할 것이라며 E3 2023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쌍방향 경험 제공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