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종사자로서 신제품 출시 소식은 언제나 설렙니다. 특히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업체라면 더욱이 그렇죠. 최근에는 기자의 기대치를 한껏 증폭시킨 업체가 생겼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일명 키마헤) 전문 제조업체 하이퍼엑스인데, 1년이 넘도록 신제품 소식이 들리질 않아 어떤 대단한 것을 내놓을까 기모으는 중인지 단순히 일을 안하는 건지 궁금증은 커져만 갔죠. 1년이면 슬슬 쿨타임 돌 때 되긴 했어요.

굳이 신제품 출시가 없더라도 작년 HP(HP Inc.)의 하이퍼엑스 인수 건이나 최근 e스포츠 전문 기업 DRX와 공식 파트너십 연장 등 근황을 대충이나마 들을 수는 있었죠. 아예 활동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이뤄졌던 인수를 통해 게이밍 생태계와 게이밍 제품군 구축을 원활히 하려는 앞으로의 행보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하이퍼엑스 신제품을 기원하는 겸, 하이퍼엑스 제품군으로 게이밍 주변기기를 세팅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주변기기야 가성비로 맞추거나 LED 특화, 하이엔드 품질 등 특정한 목적에 따라 여러 제조사를 섞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감성의 완성은 깔맞춤이라 배웠습니다. 팬심도 한 스푼 넣어줬고요.


헤드셋 - 클라우드2
게이밍 영역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로게이머의 선택 베스트1


엥? 출시 7년이 다 돼가는 2015년 제품인데 왜 추천하냐고요? 53mm 대형 드라이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저음역대와 7.1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로 정확한 위치 파악 등에서 경쟁 게임에서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거 쓰면 "어디야? 어디서 쐈어?" 문제는 단번에 해결됩니다. 실제로 기자가 그랬거든요.

헤드셋의 드라이버 크기는 30mm~50mm가 일반적인데, 본 제품은 53mm로 확실히 베이스 음역대 표현이 뛰어납니다. 격발음, 발소리, 파열음 등 소리의 진원지로부터 전방향으로 퍼지는 진동을 선명하게 잡아내기에 탁월한 제품입니다. 확실히 FPS 게임에 특화된 제품이다 보니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쓰는 헤드셋 중 하나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헤드셋 선호도를 조사한 자료에서는 하이퍼엑스 클라우드가 수년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또한, 15년에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유선 케이블이 적용됐습니다. 걸리적 거림, 단선 걱정 등 유선 헤드셋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무선의 매력에 빠져 곧 죽어도 무선을 고집하는 분들을 위해 21년에 무선 버전 또한 출시가 됐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타 사의 인기 제품들을 살펴볼까요? 로지텍의 G PRO X, 젠하이저 GAME ZERO의 경우 20만 원을 호가하지만 본 제품은 5~7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검은색, 빨간색이 조합된 레드와 검은색, 회색의 건메탈 2가지로 나뉘니 타 기기들과 조합하여 어울리는 감성을 찾으면 완벽합니다.


마우스 - 펄스파이어 레이드
왼손은 거들 뿐..


요즘 타공이니 초경량이니 가벼운 마우스가 트렌드이고 대세를 이루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클래식하면서도 게이밍에 도움 되는 마우스를 가져와봤습니다. 총 11개의 입력 키가 돋보이는 펄스파이어 레이드입니다.

이 마우스는 픽스아트(PixArt)사의 PMW-3389 센서가 탑재되어 유선 마우스로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냅니다. PMW-3389 센서를 통해 최대 16,000DPI를 지원하며, 전용 소프트웨어 하이퍼X NGenuity를 통해 총 5단계까지 DPI 설정이 가능합니다. DPI 값에 따라 나타나는 설정 색상 값은 800(파란색), 1600(노란색), 3200(초록색)입니다.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레이드는 비대칭 형태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마우스 기준 왼쪽 높이가 더 높습니다. 비대칭 유저에겐 오히려 좋습니다. 사용자 호불호의 영역일 수 있으나 이 마우스의 진가는 왼편 추가 버튼에서 나타납니다. 왼쪽에 추가 버튼과 엄지손가락 간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간이 확보됐으며, 미끄럼 방지 고무가 적용되어 어지간해서 실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스킬이 많은 RPG 게임에서 발군입니다. 단점이라면 케이블 제외 마우스 무게가 95g으로 꽤 묵직한 편입니다. 요즘 경량 제품들은 50~80g 대에 속하니 가벼운 마우스를 찾으신다면 하이퍼엑스의 타공 마우스 펄스파이어 헤이스트를 살펴보는 건 어떠실까요?

▲ 한 손에 마우스 한 손에 라면. 가능.

▲ 코 파면서 디아3 가능합니다



마우스패드 - 퓨리
밸런스=하엑퓨 / 슬라이딩=하엑퓨스


하이퍼엑스 퓨리 마우스패드는 e스포츠 퍼포먼스에 부합하는 표면 재질과 까다로운 공법 제조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직물 표면은 적당한 밸런스감을 갖고 있어 특정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높죠. 마우스 패드 가장자리에 스티치 공법이 적용되어 표면이 쉽게 벗겨지지 않으며, 패드 뒷면에 고무 패턴이 적용되어 밀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이킹 퍼포먼스는 스틸시리즈의 퀵과 비슷하거나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슬라이딩감의 패드는 하이퍼엑스 퓨리 S(하엑퓨스)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검은색 패드가 퓨리이며, 빨간색 디자인이 들어간 것이 퓨리 S에 해당합니다.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290mm x 240mm S 사이즈, 360mm x 300mm M 사이즈, 450mm x 400mm L 사이즈, 900mm x 420mm XL 사이즈 총 4가지 크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키보드 - 알로이 오리진 코어
간이 윤활 한 번이면 갓키보드로 변신


게이밍에 적합한 적축 키보드를 찾고 계시다면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코어가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풀 알루미늄 타입의 바디가 적용됐으며, 비키 스타일으로 RGB LED 표현에 탁월합니다. 워낙 광량이 높아 더욱 그런 것도 있고 내부가 훤히 보여 툭툭 털기만 해도 내부 먼지가 빠져나와 키보드 청소도 쉽죠.

이 제품은 적축 스위치를 채택했으며, 45g의 키압, 1.8mm의 발동점과 8천만 회 키프레스의 수명을 갖췄습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낮은 키압과 발동점으로 게이밍에서 특히 유리합니다. 일반적인 타건감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을 가졌습니다. 통울림이 거의 없어 거슬리는 소리가 없다시피 하지만 단, 스테빌라이저의 철심에서 소음이 약간 발생합니다. 이는 간이 윤활 한 번으로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칫솔이나 붓을 이용한 구리스 윤활을 하면 됩니다.

하이퍼엑스 전용 소프트웨어 NGENUITY로 설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유저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RGB LED 색상, 패턴, 키 할당, 매크로 설정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 있을 기능 다 있는 소프트웨어죠. 인터넷 기준 10만 원 대 초반의 가격대를 구성하니 이 정도 퀄리티의 게이밍 적축 키보드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 광량 보소...

▲ ESC 키, 방향키도 필요 없다면 더 컴팩트한 알로이 오리진 60은 어떠신가요?



키보드 - 쿼드캐스트
검빨 갬성은 쿼드캐스트 RGB 갬성은 쿼드캐스트 S


혼자 하는 싱글 게임이 아니고서야, 오늘날 온라인 게임에서의 음성 채팅은 필수불가결합니다. 단순 정보 전달이면 그만이지만, 뭉개지는 발음이나 툭툭 끊기는 음질, 주변 잡음이 포함되는 건 상대방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죠.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고품질의 스탠딩 마이크 하나쯤 장만하는 건 어떨까요?

하이퍼엑스 쿼드캐스트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스트리머, 캐스터에게도 적합한 퀄리티의 스탠딩 마이크입니다. 쇼크 마운트와 마이크에 탄성 있는 로프가 연결되어 공중에 붕 뜬 형태로 키보드 타건, 마우스 클릭에서 일어나는 책상 진동을 입력하지 않으며, 마이크 하단의 노브로 손쉽게 마이크 음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한, 마이크 상단을 가볍게 터치하면 on/off가 가능하며, 마이크 LED를 통해 켜져 있거나 꺼져 있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 후면에 존재하는 폴라패턴은 사용자의 상황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데, 전방향(Omnidirectional)은 원탁 의자에서 다중으로 참여하는 회의에 어울리고, 스테레오는 여러 방향에서 퍼져나오는 사운드에 적합, 양방향(Bidirectional)은 1대1 대화에 적합하며, 단일지향(Cardioid)는 한 쪽 방향 입력에 적절합니다.

▲ 살짝 건드리면 마이크를 끄고 킬 수 있죠 (하이퍼엑스 쿼드캐스트 S)

쿼드캐스트 마이크는 디스코드, 팀스픽과 같은 다중 장치 채팅 프로그램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포함되어 있는 마운트 어댑터는 3/8" 및 5/8" 나사산 크기에 모두 적합하며 대부분의 스탠드 및 붐 암과 호환됩니다. 또한, PC, PS, Mac 등 여러 플랫폼과 호환되어 다양한 수요 층의 니즈를 충족시켰죠.

제품은 쿼드캐스트와 쿼드캐스트 S 두 가지로 나뉘며, RGB LED 차이입니다. 쿼드캐스트는 빨간색 LED, 쿼드캐스트 S는 16,777,216 RGB LED로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