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LCK 결승전이 열린 2012년, 한 소년은 대회를 보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 갔었다. 10년 뒤, 같은 장소에 돌아온 그 소년은 열 번째 LCK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LCK 10회 우승과 첫 정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한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LCK 열 번째 우승을 기록한 지금, 자신을 돌아보며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에 기뻤다고 말한 '페이커' 이상혁은 자신이 2022년 LCK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한 이곳이 특별한 장소였다.

"(2022 LCK 스프링이 열린 일산 킨텍스) 경기장도 처음으로 결승전 관람을 왔던 곳이에요. 그때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LCK 결승을 처음으로 직관 갔던 소년은 10년 후, 이곳에서 자신의 열 번째 LCK 트로피를 들어 올릴 거라 생각했을까? 이제는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해도 충분한 소년은 우승 인터뷰에서 여전히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우승을 한다는 것 자체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겁니다."

이제 10년 차 프로게이머가 된 소년은 또 다른 목표도 생겼다. 오랜 시간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그였지만, 한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는 아직까지 참여해 본 적이 없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많은 한국 분들이 있으니까 특별히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LCK 스프링 스플릿 퍼스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제 그의 세 번째 MSI 우승을 위해 달린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곳으로 달려가는 소년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남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