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시뮬레이션 '동급생'. HD로 되살아난 '동급생'의 감각을 스팀 유저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게임 퍼블리셔 Shiravune은 15일 '동급생 리메이크의 스팀 페이지를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Shiravune은 일본의 비주얼노벨 게임의 로컬라이징 및 퍼블리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로 '칭송받는 자' 시리즈의 영문 버전을 스팀으로 서비스한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성인 게임을 제작한 엘프는 첫 작품인 '드래곤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훌륭한 비주얼 뿐만 아니라 전투 시스템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동급생' 시리즈의 성공으로 일본 대표 게임 개발사 중 하나로 서게 됐다.

동급생은 애니메이터로도 유명한 타케이 마사키가 원화를 담당, 매력적인 그래픽을 선보였다. 또한, 성인 게임이라는 특성을 활용, 성역 없는 자유로운 블랙 유머와 풍자를 그렸고 시간, 장소에 따라 여주인공들을 만나야 하는 공략 요소로 시뮬레이션 요소 역시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높은 인기 덕에 게임은 1992년 첫 출시 이후 PC 엔진, 세가 새턴, 윈도우95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어 재출시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엘프 폐업 이후 판권을 구매해 엘프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출범한 DMM의 FANZA 게임즈가 리메이크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메이크 버전은 바뀐 일러스트가 원작의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다양한 편의 요소를 추가하며 시스템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다. 다만, 국내에서는 패키지 구매 및 FANZA 사이트 접속 등을 이유로 구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번 스팀 버전을 통해 보다 쉽게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팀 버전의 경우 게임의 주제와 유머 등에 18세 이상 플레이가 추천되지만, 일본 버전에 포함된 지나친 성적 요소는 제거되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게임은 일본어 외에 영어 역시 선택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