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매개체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자, 업그레이드 체감이 크게 와닿는 전자 기기 중 하나이다. 오죽하면 인간의 오감(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중 가장 중요한 감각이 시각으로 꼽히니까 말이다.

이처럼 게이밍 모니터는 사무용, 가정용처럼 일반적인 용도에서 필수불가결이며, 게이밍 같은 전문 분야에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숨어있는 적을 쉽게 식별한다든지, 빠르게 움직이는 목표물을 부드럽게 보고, 남들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는 등 경쟁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굳이 사용자끼리의 대전 장르가 아니더라도, 4K를 넘어서 8K 해상도를 자랑하는 게임 그래픽 퀄리티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한 높은 해상도와 선명도, 넓은 디스플레이의 게이밍 모니터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처럼 유저 간의 경쟁 심리나 게임 퀄리티의 심화가 있을수록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성장을 거듭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이상의 스펙이 나올까?"라고 의문을 품었던 FHD 해상도, 144Hz 주사율과 1ms 응답속도는 배가 되어 이제는 옛말이 되었고 가끔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이게 가능한지 의심이 들 정도의 경이로운 기술도 나오고.


게이밍 모니터의 다양한 혁신을 선보이기 위해선 물론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의 깊이를 증명하는 역사가 무릇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삼성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오디세이라는 게이밍 브랜드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는 물론 노트북,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VR까지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디세이 모니터의 경우, G3부터 G5, G7, Neo G9 등 모니터 크기나 스펙, 기능적 부분에서 여러 라인업으로 나뉘었으며, 특히 하이엔드, 플래그십 라인업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나 CES에서 최고 디자인상, 혁신상을 단골로 휩쓰는 주인공이다. 당장 검색창에 '삼델엘'이라고만 쳐도 답이 나올 정도로 실사용자 평도 좋은 편. 하지만 사용기만 보고 모니터를 선택하기엔 섣부른 감이 없지않아 있다. IT 하드웨어에 일가견이 있는 유저라면 괜찮겠지만 입문자의 입장에선 모니터에 탑재된 여러 기능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결정하는 건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 야! 강제로 화면비 늘리니까 캐릭터 머리가 안 보이잖아! (이미지 출처: Businessinsider)

또한 게이밍 모니터 분야가 IT 하드웨어에서 통용되는 '거거익선, 다다익선'과는 거리가 멀기에 더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면은 되도록 크게 만들어주면서 모니터 자체 스펙은 물론이고 게임 기능, 눈에 좋다는 기능 전부 넣은 제품이 모두의 욕심이자 꿈의 모니터가 되겠지만 어쩌면 '낭비'가 될지도 모른다. 게임마다 해상도, 주사율 최대 지원 정도가 다르며, 모니터와 호환하는 기능 또한 지원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엔진 굉음을 내뿜으며 야생마처럼 도로를 질주하는걸 상상하며 슈퍼카를 뽑았는데 도로의 속도 제한이 80km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삼성 오디세이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게임 장르에 따른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순발력이 생명! 눈 굴릴 틈도 없는 찰나의 승부를 원해
게이밍 입문러에게 특히 추천! 오디세이 G3


▲ 너의 임무? 좁은 곳에 집중해 적들이 몰려오는 문만 봉쇄하면 된다

▲ 시선이 분산되는 초보에 비해 정중앙 시선 집중으로 오로지 필요한 정보만 얻는 FPS 프로
(출처 - IEEE Computer Society Esports Athletes and Players)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화면에 집중해야하는 경쟁 게임 장르 특성 상 자신의 캐릭터나 시점에 따라 적을 발견하고 행동하게 된다. 대부분의 게임 속 나의 캐릭터나 시점은 중앙에 위치하여 그 부분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마련이다.

이때 모니터 크기가 넓을 경우, 모니터 양옆에서 다가오는 적이나 맵을 단번에 파악하기가 어렵다. 또한, AOS 장르의 미니맵은 화면 우하단, 좌하단에 위치하여 사용자와 모니터 거리를 멀리하지 않는다면 나의 캐릭터와 미니맵을 하나의 시야에 담기 힘들다.

그러므로 경쟁 슈팅이나 AOS 장르는 비교적 작은 화면크기가 선호되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기본만 챙길 수 있는 모니터로 오디세이 G3가 어떨까 싶다. 오디세이 G3는 평면형으로 FHD(1920*1080) 해상도, 144Hz 주사율, 1ms 응답속도를 지녀 경쟁 장르에서 탄탄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펙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 게이밍 입문러에게 딱! 오디세이 G3

평면보다 커브드를 선호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G3보다 한 단계 높은 해상도를 갖춘 오디세이 G5 커브드도 쓸만하다. 27인치인 C27G54T는 QHD(2560*1440) 해상도, 1000R 곡률, HDR 기능이 추가됐다. 2천 번대와 3천 번대 그래픽카드 기준으로 PC 사양만 받쳐준다면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QHD까지 무난하게 구동이 가능하니 이 모니터의 최대 주사율(144Hz)를 뽑는 선에서 게임 사양을 꼭 체크하도록 하자.

평면과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차이는 사용자와 모니터 간의 시야각 차이가 있다. 커브드는 디스플레이 중앙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반면, 평면의 경우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든 정확한 시야각이 나온다. 모니터의 화면비가 넓어질수록 대개 곡률이 커지는데, 1000R은 구부러진 정도가 크지 않아 왜곡이 매우 적어 편차가 크지 않으니 취향 차이의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오디세이 G5 커브드 중 32인치, 34인치로 넘어갈수록 앞서 언급한 경쟁 게임에서 적응 시간과 장시간 플레이에 피로가 쉽게 올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QHD도 무난하게 뽑는 사양이라면 오디세이 G5 27인치는 어떨까



화려한 그래픽에 몰입하고 싶어?
QHD 포기 못하는 액션 어드벤처, RPG 모험가들 모여~ 오디세이 G5

▲ 16:9와 21:9 모니터의 인게임 차이 (로스트아크)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의 가로 세로 비율이 21:9 이상인 모니터를 일컫는다. 화면 크기가 늘어남에 따라 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 물론 21:9 화면비를 지원하는 게임이어야 안 보이던 영역이 온전하게 나온다. 16:9만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16:9에서 아예 설정이 바뀌지 않으며 좌우 나머지 빈 공간을 검은색 레터박스로 채우게 된다. 21:9를 지원하지 않으나 강제로 늘리게 될 경우 게임 화면 위아래가 확대되어 기존에 보이던 부분마저 없애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일종의 눈속임과 같다고 보면 된다.

어지간히 오래된 게임이 아니고서야, 업데이트 혹은 확장팩을 꾸준히 내는 게임이라면 RPG,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대부분 21:9를 지원한다. 화면을 넓게 보면서 얻는 이점도 있다. 위 사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게임인데 화면 상단과 하단은 그대로이면서 좌측과 우측 영역이 늘어났다.

PvE 컨텐츠 내에서 레이드 기믹 수행, 보스 패턴 숙지 및 파훼에 절대적으로 21:9 화면비가 유리하며, 16:9의 경우 화면 밖에서 날아오는 투사체에 자주 맞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PvP 또한 마찬가지다. 광활한 평지에서 벌어지는 유저 간 전투 내에서 유리한 자리 선점, 위치 파악이 우선 시 되므로 보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서라도 21:9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 호라이즌 제로 던 21:9 게임 플레이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게임 플레이에 이득을 보는 것 외에, 단순하게 넓게 보는 것만으로도 울트라와이드는 메리트가 있다. 오디세이 G5 34인치는 넓은 시야로 장시간 몰입이 필요한 RPG, 액션 어드벤처에 어울리는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울트라와이드 비율로 WQHD(3440*1440) 해상도를 표현하며, 144Hz보다 한 단계 높은 최대 주사율 165Hz로 빈번한 화면 전환과 캐릭터 시점 전환에 부드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되어 밝기의 범위를 더욱 넓혀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단, 듀얼 혹은 트리플 모니터 구성이나 책상의 크기가 한정된 경우 16:9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16:9 모니터 두 대를 이으면 32:9 화면비가 되기 때문에 굳이 21:9 모니터를 구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상황에 맞게 구성하면 된다.

▲ 울트라와이드로 게임 몰입력↑ 오디세이 G5 C34G55T

▲ 듀얼 모니터 구성, 책상 공간이 한정적이면 32인치 G5를 추천한다



속도의 한계를 보여줄게.. 누구보다 빠르게
미세한 움직임 마저 포착해내는 240Hz 주사율, 오디세이 G7

▲ 눈에 힘을 주고 주사율 차이를 느껴보자 (출처:WASD.RO)

60Hz, 144Hz, 240Hz 주사율.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화면을 갱신하는지 의미하는 수치이다. 쉽게 말하자면 60Hz 모니터는 1초당 60번을 깜빡여 총 60장의 화면을 나타낸다. 위에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 주사율에 따라 화면이 더 부드럽게 보이고 움직이는 물체를 그만큼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과거 60Hz LCD 모니터가 인기를 끌었던 적을 생각해 보면 몇몇 게이머들이 75Hz와 85Hz 출력이 가능한 CRT 모니터를 쓰며 더 높은 주사율로 우위를 가져가곤 했다. 오늘날에는 240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옛말이 됐지만.

모든 게임 장르가 그렇지만 격투, 레이싱, 슈팅, 리듬 게임은 정확한 타이밍이 생명이다. 리듬 게임은 난도가 증가할수록 진행 속도에 배속이 걸려 노트를 정확한 타이밍에 입력하기 위해 고주사율 모니터가 필요하며, 0.01초 차이로 승부가 뒤바뀌는 레이싱 게임 역시 빈번한 화면 전환에서 적은 잔상으로 유리하다.

격투, 슈팅 게임 또한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그에 맞는 스킬을 사용하거나 공격, 방어를 하는게 기본이다. 높은 주사율은 물론 낮은 응답속도로 상황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동시에 섬광탄을 던졌지만 응답속도가 빠른 모니터에서 폭발을 먼저 볼 수 있다

오디세이 G7 라인업은 속도에 민감하고 승부에 열정 가득한 유저에게 어울리는 게이밍 모니터다. 240Hz 주사율, 1ms(GtG) 응답속도가 탑재되어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HDR 600 기능으로 생생한 화면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G7 라인업 제품은 퀀텀닷(quantum dot, Q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은 명암을 단계별로 세밀하게 표현하여 넓은 색재현력을 보이고 효율적인 빛의 활용과 간단한 구조로 모니터 자체 밝기와 명암비가 타 디스플레이에 비해 높은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어두운 화면을 자세하게 표현하는 암부 표현 기술인 블랙 이퀄라이저, 마우스 및 키보드를 입력한 뒤 모니터에 나타나는 지연 시간을 줄이는 인풋랙 제어, 화면 전환 시 화면이 찢어져 보이는 테어링 현상을 완화하는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 등 게이밍에 특화된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 잔상이 거슬린다면 240hz 고주사율 오디세이 G7을 추천한다

▲ 실사 같은 게임 화면은 4K지. 오디세이 G7 S28AG700

▲ 번외로 오디세이 G7 페이커 에디션도 있다!



PC도 하이엔드, 모니터도 하이엔드! 뭐든지 최고가 좋아!
플래그십 모니터로 게임 장르는 내가 새로 만든다, 오디세이 Neo G9

▲ 한 번쯤 꿈꿔봤다.. 32:9 궁극의 게이밍 환경

이쯤 되면 게임 장르 불문하고 화면 크기 하나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영역에 다다른다. PC 사양만 받쳐준다면 DQHD(5120*1440) 해상도로 돌리지 못할 게임도 없다. 32:9가 생소하기도 하고 워낙에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라 이 화면비를 지원하는 게임이 최근 들어서 출시하거나 이 기능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전에 오디세이 Neo G9 S49AG950을 사용하며 32:9 모니터 사용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아래 기사 링크를 첨부했으니 필요하다면 참고해보는 건 어떨까.

대형 화면에서 즐기는 게임은 과연 어떨까. 우선 보는 맛이 증가한다. 1인칭, 3인칭 할 것 없이 시야가 넓어져 시점을 많이 돌릴 필요 없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패키지 게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경기장이 훤히 보이는 스포츠 게임이나 실제로 레이싱 경주를 하는듯한 현실성도 추가된다. 보는 맛은 둘째 치고, 32:9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안 보이던 곳까지 보여 여러 게임에서도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화면 크기만 놓고 본다면 QHD 모니터 두 대를 붙여도 되니 그리 놀랄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니터 무려 '게임용'이다. 240hz 주사율, 1ms(GTG) 응답속도 같이 게임에 특화된 퍼포먼스를 갖춘 건 물론이요, 게임 특화, 32:9의 압도적인 화면비에서 나오는 넓은 시야와 퀀텀 HDR 2000, 1000000:1 고정 명암비, 2048개 로컬 디밍존이 구현하는 명암비 표현이 강점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와이드 화면을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전부 찰떡궁합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비행, 수상, 레이싱 장르,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스포츠 게임이 어울린다.


▲ 게임 자체적으로 32:9만 지원한다면 사실 모든 장르 다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