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가 무엇이라고 물으면 백이면 백 덱에서 드로우하는 효과를 가진 카드라고 할 것이다. 패의 매수는 상대 플레이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많으면 많을수록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희왕에도 드로우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많은데,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가 대표적인 예다. 적게는 1장 많게는 2장까지 드로우하는 이 카드들은 대부분의 덱에서 쓰이고 있지만, 디메리트 효과도 갖고 있어 사용하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상황의 확률을 계산해보면 디메리트로 인해 패배할 확률은 낮고, 드로우로 자신의 초동 확률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디메리트를 가진 항아리 카드들




■ 드로우를 왜 해야하죠?

유희왕의 덱은 보통 40장으로 구성되는데 그 이유는 덱의 매수를 줄여 원하는 카드가 첫 패에 올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선공 기준 40장의 덱에 3장 넣은 특정 카드가 첫 패에 올 확률을 계산하면 33.755%로 상당히 낮다. 때문에 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드로우 카드, 덱 압축 카드를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카드가 첫 패에 오는 확률은 승률과도 직결되는데, 초동이 굉장히 중요한 유희왕은 초동 성공률이 높을수록 게임을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극단적으로 초동 확률과 승리 확률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초동 확률 33%의 덱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단판전인 마스터 듀얼 랭크전에서 게임을 할수록 랭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랭크를 안정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승률이 66%, 즉 3판 중 2판은 이겨야 하므로 초동 확률이 최소 66%는 되도록 덱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 트라브리 덱은 강력한 초동 카드인 프랙탈을 쥐기 위해 항아리를 사용한다



전개에 필요한 카드 종류가 많은 덱은 이를 충족하기 쉽겠지만, 전개에 필요한 카드의 수가 적거나 두 장 이상이 필요한 경우 추가 드로우가 필요하다. 초동 카드가 덱에 6장 있다고 가정했을 때, 첫 패에 초동 성공 확률은 57%, 추가 드로우 1장 봤을 때 64.9%, 추가 드로우 2장일 때 71.1%다.

여기서 드로우를 1장 이상 볼 경우 확률이 64%가 넘어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초동 카드가 6장 이상 있는 덱은 드로우 카드를 채용하면 더 안정적인 랭크 등반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드로우 카드는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 자주 쓰이는 드로우 카드

카드 게임에서 덱에서 카드를 뽑는 드로우 카드는 필수 카드로 뽑히며 자주 사용된다. 원하는 카드를 뽑을 확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상대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드로우 카드는 금지가 되거나, 디메리트 효과를 붙여 사용이 제한된다.

유희왕도 마찬가지인데, 유명한 드로우 카드인 '욕망의 항아리'는 덱에서 2장을 드로우하는 심플하고 강력한 효과로 2006년 3월부터 현재까지 금지 카드 목록에 있다. 이후 욕망의 항아리를 대체하는 디메리트가 있는 '항아리' 카드들이 나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자주 쓰이는 드로우 카드는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로 세 장 모두 많은 덱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수 카드다.





◎ 욕망과 탐욕의 항아리

흔히 욕탐으로 불리는 카드로 덱 맨 위 10장을 뒷면 표시로 제외하고 2장을 드로우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2장 드로우하는 강력한 카드지만, 덱의 카드 10장을 뒷면 제외시켜 초동 카드가 여러 장 제외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 리스크가 두려워 욕탐을 빼는 덱도 간간히 보인다.

하지만 욕탐으로 필요한 카드가 모두 제외되는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덱 40장, 초동 카드가 6장이라고 가정했을 때 첫 드로우 이후 남은 덱은 35장이고 덱에 남은 초동 카드는 6장이다. 35장 중 10장을 제외해 초동 카드가 3장 이상 제외될 확률은 21%, 4장 이상 제외될 확률은 4.2%로 상당히 낮다.

평균 승률이 중요한 카드 게임에서 초동 확률 64% 이상을 노리기 위해 21% 리스크는 감안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욕탐을 사용할 수 있는 덱이라면 채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덱에 1장밖에 넣을 수 없는 제한 카드가 초동의 핵심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는 '욕졸'이라고 불리며 엑스트라 덱에서 무작위로 3장 또는 6장을 제외하고 제외한 카드 3장 당 1장을 드로우하는 카드다. 현재 유희왕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엑스트라 덱을 제외하기 때문에 욕졸은 주로 엑스트라 덱의 중요도가 낮은 덱인 '드래곤메이드', '엘드리치' 등이 채용한다.

그중 채용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덱은 주로 드래곤메이드다. 드래곤메이드의 강력한 융합 몬스터인 '드래곤메이드 슈트럴', '드래곤메이드 하스키'가 모두 제외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카드들이 모두 제외될 확률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엑스트라 덱 15장 중 같은 카드 3장이 제외될 확률은 4.2%, 두 종류의 카드가 모두 제외될 확률은 0.01%로 매우 낮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하자.





◎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

졸겸이라고 불리는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는 엑스트라 덱에서 3장 또는 6장을 제외하고 제외한 수만큼 덱의 맨 윗 장을 본 후 1장을 패에 넣는 카드다. 다른 항아리 카드와 다르게 2장을 드로우하는 효과는 없지만 '무작위로 ~제외'하는 디메리트가 없어 안정적인 카드다.

또한 드로우하는 것이 아닌 '덱 맨 윗장을 확인'하고 골라서 가져오기 때문에 다른 항아리 카드보다 원하는 카드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

덱이 40장, 초동 카드가 6장이라고 가정했을 때 첫 드로우 이후 남은 덱은 35장이고 덱에 남은 초동 카드는 6장이다. 이때 졸겸으로 엑스트라 덱을 6장을 제외하고 덱 맨 위에서 6장을 확인해 초동 카드가 포함될 확률은 70.7%로 상당히 높다. 이런 장점 때문에 많은 덱에서 졸겸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