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비공개 테스트를 모집한다고 밝힌 유비소프트의 해상 어드벤처 '스컬 앤 본즈'의 테크니컬 소개 영상이 유출됐다.

유출된 영상은 약 6분가량으로 '스컬 앤 본즈'에 대한 대략적인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은 크게 세 파트로 구분된다. 생존(Survive), 성장(Thrive), 지배(Rule)다. 생존 파트에서는 해적 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해적들의 주 무대가 되는 거점의 이름은 붉은 섬(Red Isle)이다. 플레이어인 해적들은 바다에 나서기에 앞서 이곳에서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배나 장비를 만드는 건 물론이고 때로는 위험하지만, 그만큼 보상 역시 큰 계약을 수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 인사를 나눌 수도 있으며, 지상에서의 분신인 선장을 꾸밀 수도 있다.

▲ '스컬 앤 본즈'에서는 레벨 대신 악명을 올려야 한다

▲ 육지에서의 분신인 선장을 꾸밀 수도 있다

'스컬 앤 본즈'에서는 악명(Infamy)이 레벨을 대신한다. 악명은 계약을 달성하는 것부터 탐험, 약탈, 보물찾기, 그리고 대규모 월드 이벤트를 함으로써 올릴 수 있으며, 악명이 커질수록 그만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해상에서의 이러한 활동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준비 역시 철저해야 한다. 항해에 나가기에 앞서 음식과 물은 물론이고 수리 키트부터 포탄 등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리 키트는 말 그대로 함선의 체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전투를 치러 함선의 체력이 떨어졌다면 서둘러 수리 키트로 체력을 회복하는 게 좋다. 음식과 물은 선원들의 사기를 유지하는 요소다. 항해 중 선원들의 사기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음식과 물이 바닥나 사기가 바닥을 기게 되면 선원들은 이윽고 선상 반란을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선원들을 플레이어의 배를 장악하게 되고, 이윽고 배는 침몰하고 악명 역시 잃게 된다.


▲ 음식과 물이 바닥나 사기가 떨어지면 선상 반란을 일으킨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침몰한 함선의 화물 대부분은 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선상 반란으로 인해 쫓겨난 플레이어는 주변 항구에서 부활하는데, 서둘러 침몰 지점으로 가면 된다. 단, 이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다른 유저다. 침몰한 화물은 플레이어의 외에도 다른 유저가 인양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성장에 대한 부분에서는 각종 자원을 채집하고 이를 활용해 배와 장비를 만드는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스컬 앤 본즈'의 세상은 온갖 자원으로 가득하다. 위험한 야생동물로 가득한 석호와 강에서는 사냥해서 가죽이나 고기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을 탐험해 광석부터 섬유, 목재 등 다양한 원자재를 채집할 수 있다.

해적으로서 악명을 떨치기 위해선 당연히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 자원을 모아서 각종 설계도(Blueprints)를 해금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해금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배와 무기 등을 만들 수 있다. 선체의 체력을 늘리거나 공격력, 속도를 빠르게 개조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외형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자원을 얻는 방법은 자유롭다. 전투를 피하고 싶다면 직접 배를 몰아서 원자재를 수집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교역로에 자리를 잡아 부유한 상선을 습격하는 것도 좋다. 단, 이때 주의해야 할 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습격 방법이다. 포격적으로 상선을 침몰시키면 교역품의 상당수를 잃게 된다.

즉, 안전하게 교역품을 얻기 위해선 백병전이 필수다. 두 번째는 교역품을 얻은 이후의 일이다. 전투 직후 교역품을 가득 실은 플레이어의 배는 순식간에 포식자에서 먹잇감으로 변할 수 있다. 다른 유저나 NPC 사략선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한순간도 방심해선 안 된다.


▲ 교역품을 온전히 얻기 위해선 백병전이 필수다

바다를 지배하기 위해선 다양한 활동이 필수적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전초기지를 세우는 일이다. 전초기지는 일종의 안전 지역으로 위험천만한 바다에서 몇 안 되는 휴식 장소다. 이곳에서는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소중한 화물이나 보물을 숨길 수도 있다.

▲ 항해에 나서기 전에 전초기지에 화물이나 보물을 숨기도록 하자

충분한 휴식과 준비를 했다면 이제 바다에 나설 차례다. 터무니없이 넓은 바다에서 플레이어는 작은 존재다. 하지만 그런 망망대해라도 친구와 함께라면 걱정할 게 없다. 충분히 악명을 쌓았다면 요새를 공격하거나 정착지를 약탈해 막대한 보상도 노려봄 직하다. 이러한 각종 활동으로 충분히 자신이 붙었다면 월드 이벤트를 즐기면 된다. 호위함과 함께 다니는 교역품을 잔뜩 실은 상선을 습격하면 많은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스컬 앤 본즈'는 올해 출시 예정이다. 한편, 최근 유비소프트는 최근 '프로젝트Q' 영상 유출 이틀 만에 게임을 공식 발표하고 테스터를 모집한 바 있는 만큼, '스컬 앤 본즈'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