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과 곽준혁이 1일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4 국가대표 선발전 3일 차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제 두 선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승인만 받으면 국가대표가 확정된다.

앞서 진행된 2일 차 결과, 4강 대진은 김병권 대 박지민, 차현우 대 곽준혁으로 그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4 종목의 국가대표는 두 자리로, 결승에 진출하기만 하면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4강에서 김병권과 곽준혁이 각각 2:0으로 승리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3, 4위전에서 승리한 박지민은 예비 상비군 1순위, 4위를 기록한 차현우는 예비 상비군 2순위가 됐다.

두 국가대표 김병권과 곽준혁이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김병권이 웃었다. 4강과 달리 결승은 풀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였다. 곽준혁이 1세트를 2:1로 승리하면서 기세를 잡는 듯 싶었지만, 김병권은 승부차기로 2세트를 가져오면서 동점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 3세트, 연장 후반서 기적적인 쐐기골을 터트린 김병권이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김병권은 "항상 단두대 매치에서 비기거나 이기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결선에서도 운이 잘 따라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곽준혁 선수의 장점을 잘 흡수해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다른 국가대표 곽준혁은 "48강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자리에 올 줄 몰랐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요즘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팬분들이 아쉬움이 크실 것 같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