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1일 차 2경기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가 팀 에이스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초반부터 봇에서 큰 격차를 벌린 DFM은 깜짝 바론 버스트를 통해 승기를 굳혔다.

다음은 DFM의 미드라이너 '야하롱' 이찬주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첫 경기서 승리한 소감은?

바텀 버스 나이스(웃음).


Q. 바텀 활약이 좋았는데, 인게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내가 계속 먼저 바텀 쪽으로 움직이긴 했는데, 갈 때마다 이미 잡고 끝나있더라. 그래서 '이거 바텀만 봐주면 게임 스무스하게 이기겠다' 하고, 계속 봐주자고 콜했던 것 같다. '하프' 이지융 선수도 같이 봐달라 했다.


Q. 미드 입장에서 그렇게 턴을 소모했는데 성과가 없으면 아쉽지 않은지.

라인을 계속 밀어 넣고 간 거라 괜찮았다. 라인도 별로 안 타서 충분히 할만 했다.


Q. LJL 스프링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대회를 소화해야 했다.

솔직히 처음 온라인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현지 적응 안 해도 되고,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수 있고 해서 그냥 편하고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시즌이 지날수록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게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못하고...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면, 도움이 됐을 것 같다. 그게 아쉬웠다.


Q. 2022 MSI를 준비하면서 오프라인에서 함께 연습하고, 경기 할 수 있게 됐다. 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히 좀 더 파이팅하게 되는 게 있다. 집에서 혼자 게임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게임단 느낌이 난다. 또, 서로 옆에 계속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말해볼 수 있고, 일본어를 더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이점이 있는 것 같다.


Q. 온라인으로만 보다 실제로 만나니 어색하지는 않던가.

그냥 맨날 화상 통화하던 사람을 직접 보는 느낌이다. 화면이랑 비슷하게 생겼더라. 별 차이 없었다.


Q. 스크림 성적이나 분위기는 어떤지.

촬영이나 다른 일정 때문에 바빠서 스크림을 별로 못했다. 그래서 승패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고, 얼마나 만족할 만한 경기였는지가 중요했다.


Q. LJL의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이 마이너 지역 중 좋은 편임에도 풀4에 배정됐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때는 선수로 있지 않았지만, 나도 봐왔다. 그룹 스테이지도 진출했는데, 좀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A조에서 럼블 스테이지 진출이 유력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신있다. 누구를 만나든 이길 준비가 돼 있다. T1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대라 해도 '우리는 약해, 이기기 힘들거야' 이런 생각으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 생각하는 대로만 되면 '노잼'이지 않나. T1도 이기고, 1위로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 두 판 밖에 안 하기도 하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Q.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도 듣고 싶다.

나는 우승을 하고 싶다. 게임 수가 적으니 변수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하는 팀이 좋을 거다. 우리 팀도 기본기가 뛰어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센 팀이다. 그걸 보여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현장에서 호흡한 팬들에게 한 마디.

이제 1승 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뵙고 싶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