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T1이 지난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면, 서머 미디어데이에선 담원 기아가 급부상했다.

스프링은 미디어데이의 예상처럼 젠지-T1이 결국 결승전에서 대결해 T1이 우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서머 미디어데이에서도 스프링 전승 우승-MSI 준우승을 기록한 T1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는 이들이 있었지만, 젠지 대신 담원 기아를 뽑는 코치진-선수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는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였다. 이재민 코치는 '너구리'의 복귀에 관해 "반년 정도 쉬고 합류했는데, 예전보다 대하기가 편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팀원들과 더 열심히 소통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 방향을 들었다. 단짝인 '캐니언' 김건부는 "하권이와 예전부터 많이 해 와서 합은 금방 맞출 수 있다고 본다. 2020년에 좋은 모습이 있어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며 팀 합에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다른 선수들의 '너구리'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KT '라스칼'은 "이번 서머에는 팀원과 합이 잘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너구리' 선수가 팀원과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서 잘할 것 같다. 이전에 함께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고스트' 장용준은 '너구리'의 뛰어난 기량을 인정했고, 복귀해서 반갑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 '너구리' 장하권(출처 : DK 공식 유튜브)

솔로 랭크 성적을 근거로 담원 기아를 높이 평가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은 "담원 기아 선수들이 솔로 랭크를 지배하더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높게 평가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경계되는 타 팀 선수로 솔로 랭크 1위를 달성한 '쇼메이커' 허수를 언급했다.

담원 기아의 팀 합에 관한 평가도 이어졌다. '룰러' 박재혁은 "담원 기아가 팀원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알아서 강해 보인다. 담원 기아가 연습 때도 잘해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을만하다"고 인정했다. '고스트' 역시 "스프링보다 팀 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담원 기아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T1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캐니언'은 "개인적으로 아직은 우리 팀 역시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잘해야 한다"며 겸손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 우승 후보 지목은 자신의 팀 제외, 타 팀만 언급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