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금일(9일) What's Next For Gaming 이라는 이름의 스트리밍 쇼를 공개하고, 게임 산업과 Xbox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해당 스트리밍 행사에는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비롯한 Xbox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그동안 변화해온 게임 업계 속에서 Xbox가 걸어온 길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대표는 Xbox의 미래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20년 동안 지속될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다양한 제작자들의 훌륭한 게임을 찾을 수 있는 놀라운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개인 개발자까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는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안전하고 포괄적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모두를 위한 게이밍 (Gaming for Everyone)

▲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2천억 달러(한화 약 251조 원) 규모를 넘어선 게임 산업은 현재 가장 크로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 하나로, 콘솔과 고사양 PC위주의 게임이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사람들은 다양한 기기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이용자는 30억 명에 달하며, 2030년까지 45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Xbox는 모두를 위한 게임(Gaming for Everyone)이라는 비전을 통해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보다 건강하고 균형잡힌 게이밍 생태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초 부모와 보호자들에게 가족의 게임 이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Xbox 패밀리 세팅 앱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를 맞아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버전에 미니게임을 출시해 보다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게임이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모두가 접근할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Xbox 게이밍 팀은 접근성(Accessibility)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장애인 게이머가 손쉽게 세팅해 사용할 수 있는 Xbox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제작했으며, 스토에 내에 접근성 태그를 추가해 게임 구매 전에 해당 제품이 어떤 접근성 옵션을 지원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4월에는 수화(ASL)를 지원하는 새로운 Xbox Plays 트위치 채널을 론칭하기도 했으며, 콘텐츠를 허용/차단할 수 있는 텍스트 자동 필터링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그간 걸어온 게임 사업과 함께 앞으로의 비전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게임 산업이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 등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콘솔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어디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글로벌 게이밍 생태계'로 진화함에 따라, Xbox 또한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Xbox One 런칭 이후 개발 스튜디오를 5개에서 23개로 확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져(Azure), 깃허브(GitHub), Xbox 등 자사 서비스의 전 영역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기술적, 창의적, 경제적 기회를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오늘날 2,500만 명에 이르는 Xbox 게임패스 구독자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콘솔은 물론 PC,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이용해 매달 Xbox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Xbox는 지난 2021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인수를 포함하여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크고 다양한 스튜디오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명 게임 프랜차이즈를 다수 소유하게 되었는데, 총 2억 3,900만 장을 판매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 '마인크래프트'와 Xbox 진영의 마스코트 '헤일로' 프랜차이즈, 베데스다의 유명 게임 타이틀인 '둠', '폴아웃',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지난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82조 원에 사들이는 '세기의 인수'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 및 문화 측면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십과 자산을 향상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와 액티비전, 킹 등190여개 국가에서 4억 명의 활성화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다양한 IP가 인수에 포함된 만큼, Xbox의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액비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기반을 갖춰나갈 전망이다. 전 세계 게임 이용자의 95%가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헤일로'와 '워크래프트' 등 몰입도 높은 프랜차이즈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캔디크러시 사가와 같은 인기 높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의 여러 스튜디오들은 게이머들이 하나의 게임을 수년간 즐긴다는 점에서 착안해 각종 게임에 '라이브 서비스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헤일로 인피니트와 씨 오브 시브즈, 포르자 호라이즌이 그 예로, 스튜디오들은 게임 출시 후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타이틀에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 게이머 모두의 참여를 장려한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PC,모바일, 콘솔 및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를 향한 사업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속 장치로서의 Xbox 게임패스(Game Pass)


2022년 1월 기준 구독 회원 2,500만 명을 넘어선 Xbox 게임패스는 최근 PC용 게임패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그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0월 Windows 11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토 HDR, DirectX 12, 다이렉트 스토리지 및 Xbox 앱 탑재 등으로 PC 환경의 게이밍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더욱 많은 개발자가 PC 환경으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21년 8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PC 게임 판매 수익의 개발자 지분을 70%에서 88%로 상향시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게임패스 등을 통해 콘솔과 PC에서 게임을 동시에 배포하는 것은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콘솔 게임의 인기가 매우 높은 반면, 한국과 독일, 중국 등지에서는 PC 게임 문화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PC용 게임패스는 동남아시아 5개 국가에 추가로 론칭하면서 총 4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헤일로와 포르자 등 Xbox의 대표작을 포함해 고품질 인디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저변 확대에는 PC의 사양에 관계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 Xbox 클라우드 게이밍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데이터센터 스트리밍을 통해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 태블릿 및 윈도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은 Xbox 게임 패스 얼티밋에 포함되어 26개 국가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커스텀 Xbox 시리즈 X 하드웨어로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은 보다 향상된 로딩 타임과 fps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Xbox는 지속적으로 클라우드를 통한 게임 경험 향상에 힘을 쏟고 있으며, 컨트롤러를 보유하지 않은 게이머도 터치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소개해 왔다. 현재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이용자 중 20%는 터치 컨트롤로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멤버십을 통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최근 삼성과 함께 스마트 TV용 Xbox앱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TV용 Xbox앱과 Xbox 게임패스 얼티밋 멤버십을 활용하면 TV에서 바로 Xbox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으며, 게임 라이브러리 외에 영화 및 TV 서비스에도 손쉽게 액세스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자렛 웨스트는 "스트리밍은 이제 Xbox가 지원하는 모든 제품을 관통하기 시작했다" 며, "프리미엄 파트너인 2022 삼성 스마트 TV의 Xbox 앱을 통해 직접 게임을 시작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시나리오가 생기게 되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개발자의 창의성 발현을 위한 지원

▲ 맷 부티 Xbox 게임 스튜디오 책임자(왼쪽), 사라 본드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부사장(오른쪽)

끝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에게 기술적, 창의적, 경제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디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을 Xbox에 소개하고, 새로운 청중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지원군 역할도 도맡아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2013년 ID@Xbox를 론칭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인디 개발자들이 받은 로열티는 25억 달러(한화 약 3조 1,417억 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ID@Xbox 파트너들이 Xbox에서 창출한 수익은 지난 3년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금까지 3천 여 종의 게임이 ID@Xbox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94개 국가의 4,6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와 깃허브(Github), 플래이팹(PlayFab), 애저(Azure) 클라우드 등 Xbox와 연결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서비스는 개발자가 게임 디자인 및 개발, 테스트, 디지털 퍼블리싱부터 수익 창출, 운영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은 개발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비소프트의 온라인 FPS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멀티플레이 경험 향상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블록스 및 세가 등 유명 게임사 또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ID@애저(Azure)를 통해 독립 스튜디오와 스타트업 개발사들이 자신의 게임을 구축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 클라우드 툴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ID@Xbox와 비슷한 철학으로 출발한 ID@Azure는 게임 개발 플랫폼의 종류와 상관 없이 백엔드 클라우드 툴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독립 개발자들에게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게임 제작자 경험 및 생태계 부문 기업 부사장 사라 본드는 "창작들에게 수익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동시에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며, "그 부분에서 우리는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을 추진할수록 더욱 멋지고 혁신적인 게임들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영상 마지막에는 베데스다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디렉터가 등장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Xbox 생태계는 놀라운 곳이며, 신작 '스타필드'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도 Xbox의 장점을 많이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Xbox는 하드웨어 자체적인 성능도 큰 도움을 주지만, 최신형 콘솔과 함께 같은 게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며, PC나 Xcloud 등 어떤 스크린으로든 접근 가능하다. 앞으로 20년 뒤에는 제작자와 플레이어 사이를 나누는 장벽 대부분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Xbox와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국내 시간으로 6월 13일 오전 3시에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Xbox & 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