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온라인 게임쇼가 하나둘씩 개최하며 신작 게임에 대한 소식이 공개되고 있는 요즘,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출시 예정 신작들을 모아 소개하는 이벤트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스팀으로 출시를 앞둔 다양한 게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출시 전 게임을 즐겨볼 수 있도록 체험판까지 지원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스팀 클라이언트 또는 홈페이지 내 상점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데요, 현재 약 1,000여 개가 넘는 게임들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르나 키워드 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죠.

개중에는 예전부터 데모 버전을 공개하고 있는 게임도 존재했지만, 카카오게임즈나 넥슨, 넷마블 등 최근 PC, 콘솔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한 국내 게임기업의 경우 이벤트 기간동안만 플레이 가능한 체험판을 공개하는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플레이할 수 없으니, 기회가 있을 때 미리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밖에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한 출시 예정 신작들 중에서, 한국어 지원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는 작품들을 몇 가지 추려봤습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게임들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벤트 기간이 끝나기 전에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아니면 못 해요, 기간 한정 데모 선보이는 국산 게임들

■ 디스테라 - 미정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리얼리티매직이 개발중인 멀티플레이 생존 FPS '디스테라'는 스팀 넥스 페스트만을 위한 공식 트레일러까지 준비했습니다. 특히,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에만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 버전도 눈에 띄는데요. 지난 5월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의 모든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버 최적화를 진행해 이전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데모 공개를 기념하며 트위치 드롭스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중 트위치에서 '디스테라' 방송을 시청 후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는 한정 무기 스킨을 제공합니다.


■ 로스트 아이돌론스 - 2022 Q3


올해 3분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턴제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데모 버전 또한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동안 즐길 수 있습니다.

'로스트 아이돌론스' 데모는 국내 시간으로 6월 10일 오전1시부터 6월 21일 오전 2시까지 플레이 가능하며, 이번 데모에서는 2차 베타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소소한 개선점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베타와 동일하게 에피소드1부터 에피소드8까지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보다 큰 변경점에 대해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이번 데모가 아닌 다른 기회를 통해 공유할 계획입니다.


■ 데이브 더 다이버 - 미정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첫 번째 작품 '데이브 더 다이버'의 체험판 또한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독특한 픽셀 아트가 인상적인 어드벤처/타이쿤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시시각각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블루홀을 동료와 함께 탐험하며 바다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는 한편,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데모 버전은 해양 탐험과 초밥집 운영 등 게임의 핵심 플레이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 장비 강화와 제작 등 부가 요소들 또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 종료까지 플레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 하이프스쿼드 - 미정


어제(14일)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 넷마블의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 스쿼드' 또한 스팀 넥스트 페스트 상점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이프 스쿼드'는 미래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솔로 플레이 생존 모드와 3인 스쿼드 생존/점령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3인 스쿼드 생존 모드는 테스트 기간 중 언제든지 플레이 가능하며, 솔로 플레이 생존 모드와 3인 스쿼드 점령 모드는 지역별로 특정 시간대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하이프스쿼드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는 국내 시간 기준 오는 21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됩니다.



이 게임 괜찮은데? 눈여겨 볼만한 한국어 지원 데모 게임

■ 메탈: 헬싱어 - 2022.09.15


몰려오는 악마들을 처단하는 FPS 게임에 메탈의 강렬한 사운드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이미 '둠' 시리즈를 통해 검증이 완료됐습니다. 아웃사이더스(The Outsider)에서 개발하고 펀콤(Funcom)이 퍼블리싱하는 '메탈: 헬싱어'는 거기서 한층 더 나아가, 리듬액션이라는 요소를 접목한 일인칭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인반마인 주인공이 지옥을 헤치며 악마들과 싸우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그 배경에 들리는 헤비메탈의 사운드는 그저 장식이 아닙니다. 크로스헤어 양 옆으로 다가오는 노트에 맞춰 방아쇠를 당기면 음악은 물론, 총알의 파괴력도 높아지기 때문이죠. 노트도 맞추기 바쁜데 에임까지 신경써야 하니 까다로워 보이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손맛 하나는 끝내줄 것 같네요.


■ 컬트 오브 더 램 - 2022.08.12


자타공인 인디 맛집, 디볼버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작 '컬트 오브 더 램'은 이름만큼이나 신비롭고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낯선 존재로부터 구원받은 한 마리의 빙의된 양이 되어, 자신을 구원한 존재를 섬기는 교단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주요 게임플레이는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신을 위한 의식을 수행하며 마을을 발전시키는 운영 요소와, 교단의 성장을 방해하는 불신자들을 처단하고, 주변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탐험 요소로 나뉩니다.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섬뜩한 분위기가 취향에 맞는다면, 출시 전에 데모를 플레이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주차도 못하네- 2022 연내 출시


주차도 못하네(You Suck at Parking)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달리 오로지 주차를 목적으로 합니다. 스팀 상점 페이지의 안내에 따르면, 평행 주차만 잘 할 수 있다면, 주행 실력은 아무래도 좋다고 하네요. 100여 개의 다양한 레벨을 통해 여러분의 주차 실력을 검증할 수 있으며, 최대 8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주차 공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 시그날리스 - 2022.10.27


플레이스테이션1 스타일의 그래픽과 초창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감성이 돋보이는 '시그날리스'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클래식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인간형 안드로이드 '레플리카'인 주인공이 난파된 우주선에서 눈을 떠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공각기동대와 블레이드 러너 등 고전 SF 작품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각종 퍼즐을 풀며 이야기를 파헤쳐 나가는 이런 장르에서 한국어 지원은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 테라 닐 - 미정


꽤 오래 전 Itch.io 등에서 공개되어, 환경을 되살리는 시뮬레이터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던 '테라 닐'.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가장 많이 활성화된 데모 게임 3위를 유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게임은 황폐화된 환경을 다시 되살려 내는 일종의 '테라포밍' 도시 건설 게임입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땅 위에 다시 풀을 자라게 하고,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 삶의 터전을 가꾸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는 대부분 자연 환경에서 얻어야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게임이죠. 지난해 첫 데모 출시 이후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트리팽2 - 2022 연내 출시


처음 봤을 때 어떻게 발음해야 하나 1초간 고민하게 만든 '트리팽(Trepang2)'는 2000년대 초중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FPS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어버린 슈퍼솔져가 되어 자신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위협을 마주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아주 박진감 넘치는 슈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의 총알을 피하며 멋진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불릿타임 효과나 유혈이 낭자하는 연출은 과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FPS 시리즈 '피어(F.E.A.R)'를 떠올리게 합니다. 데모 버전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한 번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브로큰 피시즈 - 2022 Q3


다섯 명의 개발자가 모여 만들고 있는 인디 게임, '브로큰 피시즈'는 프랑스 해안 마을을 무대로 홀로 남게 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심리적 공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섬세하게 그려낸 냉전 후기의 프랑스 마을을 둘러보며 비밀을 파헤치는 한 편, 때때로 다가오는 미지의 존재에 맞서 싸우며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점은 보이지만,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하는 만큼 분위기 있는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여겨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데스트랩 던전: 골든 룸 - 2023 출시


'데스트랩 던전'은 판타지 소설가이자 게임 기업 에이도스의 회장이기도 했던 이안 리빙스턴이 집필한 책의 이름입니다. 독자의 선택에 따라 페이지를 옮겨가며 읽는 일종의 인터렉티브 게임북이었죠. 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이후 지금까지 수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고, 1998년에는 동명의 게임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데스트랩 던전: 골든 룸도 마찬가지로 원작인 '데스트랩 던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인터렉티브 무비입니다. 실제 연기자들이 촬열한 풀 모션 비디오를 감상하며, 구간마다 시청자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줄거리가 이어지는 방식이죠. 데스트랩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잘못된 선택은 연기자들의 사망을 초래할 것으로 쉽게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