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KT를 꺾고 서머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KT는 스프링 때 젠지에게 의외의 패배를 안겼던 팀이었지만, 이번 대결에선 변수 없는 후반부 흐름이 나왔다. 젠지의 탄탄한 후반은 '쵸비' 정지훈이 책임졌다. 아지르-코르키로 딜량 그래프를 장악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젠지 '쵸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LCK 서머를 승리로 출발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KT 상대로 우리가 말리는 느낌을 항상 받았다. 그래도 오늘은 좋은 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


Q. 1세트에서 신지드를 뽑았다. 미드 신지드는 어떻게 평가하나.

상대 CS가 4개고 내가 40개일 때 진 적이 있다. 아직 많이 만나보진 않았는데, 나는 안 쓸 것 같다. 신지드를 연습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단 다른 챔피언을 준비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신지드 플레이는 내가 기존에 해오던 것과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Q. 선제공격 룬을 든 아지르를 보여줬다. 어떤 이유가 있나.

선제공격룬이 사거리가 긴 챔피언에게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내구성 패치 이후 아지르가 아무리 라인전을 잘해도 킬이 잘 안 나오는 챔피언이 됐다. 그렇기에 선제공격으로 돈을 더 버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Q. 아지르의 보조룬 선택이 자주 갈린다. 오늘 주문 작열을 든 이유가 무엇인가.

아지르가 선제공격 룬과 잘 어울려서 주문 작열을 들게 됐다. 라인전에서 더 많은 딜을 넣어 돈을 버는 게 중요하기에 주문 작열을 택했다. 깨달음은 효율이 안 높더라.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는 리안드리도 올리기 때문에 충분하다.


Q. 코르키로 리안드리-악마의 포옹을 선택했다.

내구성 패치로 모든 챔피언의 최대 체력이 늘어났다. 그래서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대미지를 주는 악마의 포옹을 선택했다. 루덴의 메아리가 가진 마법 관통력의 효율은 예전 만큼 안 좋다고 생각해서 리안드리를 선택했다.


Q. 내구성 패치 이후 미드 라인은 예전처럼 코르키-아지르와 같은 챔피언 메타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다양한 픽도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

지금은 아지르-코르키가 많이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다양한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Q. 오늘 단독 POG에 선정됐다. 만약 다른 선수가 POG를 받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팀원이 있을까.

오늘 '리헨즈' (손)시우가 신지드는 잘 한 것 같다. 상대 갈리오를 던진 플레이가 싫긴 했지만, 그래도 1세트의 '리헨즈'를 추천하겠다.


Q. 최근 젠지와 계약을 연장했다.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

내 미래에 관해 생각을 해봤다. 젠지가 나에게 바라는 점도 있었는데, 여러가지 조건을 생각해봤을 때 앞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런 선택을 했다.


Q. 2세트에선 불리하게 출발했다. 캐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캐리에 관한 부담감은 없다. 그냥 매 순간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Q. 담원 기아와 T1이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젠지도 그 자리를 노릴 수 있을까.

담원 기아와 T1이 잘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불린다. 우승 후보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앞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우승 후보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Q. 이번 서머 스플릿의 목표가 있을까.

다른 선수들이 나를 만나면 못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서머도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나 역시 내 기량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