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1세트를 선취했다. 변칙적인 밴픽 전략을 들고 온 T1은 이를 증명하는데 실패했다.

10분 만에 나온 선취점의 주인공은 kt 롤스터였다. 카운터 정글을 들어온 '오너' 문현준의 다이애나를 잡아냈다. 탑에서부터 걸어서 지원 온 '라스칼' 김광희 세주아니의 판단이 좋았다. 두 번째 킬도 kt 롤스터의 것이었다. '커즈' 문우찬 오공의 미드 갱킹이 유효 킬로 이어졌다.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가 솔로 킬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은 얼마 가지 않았다. 협곡의 전령에서 열린 첫 5대 5 한타에서 kt 롤스터는 단 1킬도 내주지 않고 에이스를 띄웠다. 어그로 핑퐁이 환상적이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T1은 누웠다. 그리고, 23분 경 전매 특허 '몰래 바론'에 성공했다. kt 롤스터 입장에서 다이애나-나르의 2인 바론을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리한 건 kt 롤스터였다. 이후 흐름은 난전 구도로 흘러갔는데, T1 쪽에서 정교하지 않은 플레이가 조금씩 나오면서 역전의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반면,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손에 넣은 kt 롤스터는 바론으로 시야를 돌렸다. 버프는 빼앗겼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kt 롤스터는 1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