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는 T1과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로 펼쳐졌다. 1세트는 확연한 체급 차이를 선보인 T1의 무난한 승리로 끝났다.

제리-레나타 글라스크로 봇 조합을 완성한 T1이 순조롭게 초반 라인전을 넘겼다. 9분경 리브 샌드박스가 봇에 홀로 있던 '구마유시' 이민형의 제리를 잡아 퍼블을 냈으나 이렇다 할 큰 득점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후 T1이 봇에 강하게 힘을 실어 3킬을 몰아치며 유의미한 우위를 점했다.

두 마리의 전령을 독식한 T1은 순수 운영 능력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고, '클로저' 이주현의 아지르도 별다른 변수를 만들진 못했다. 19분경 리브 샌드박스의 정글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가 힘의 균형을 완전히 박살냈다. '페이커' 이상혁의 스웨인을 필두로 T1의 챔피언들이 거침없이 돌진하는 그림이 장관이었다.

이후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T1이 바론 버프를 통해 미드-봇 2차 포탑을 부수며 1만 골드 격차를 만들었다. 이후 탑-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T1이 다시금 탑으로 진격, 리브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을 하나씩 자르며 단번에 넥서스까지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