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토) T1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SKT T1이 해냈던 LCK 연승 기록인 23연승을 7년 뒤인 2022년에 T1이 경신했다. 그리고 팀이름조차 SKT T1에서 T1으로 바뀌었지만, 7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은 단 하나, 중심에 '페이커' 이상혁이 서 있다.

2015년 23연승을 달성할 당시 SKT T1은 엄청났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건 물론, 롤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마린' 장경환, '이지훈' 이지훈 등,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고, 식스맨 활용까지 일품인 팀이었다.

이후 7년 동안 23연승이란 기록은 깨지지 않았는데, 7년 전 팀에서 막내에 가까웠던 '페이커'는 베테랑 중 베테랑, 팀에선 든든한 맏형이 되어 경력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어린 선수들과 팀을 이뤄 24연승에 성공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관계자들, 선수들 사이에서 꾸준히 존경받는 이유는 '흔들림 없는 꾸준함'이다. 2013년 데뷔해 2022년인 지금까지 시대를 풍미하던 대단한 선수들과 계속 경쟁을 펼쳐왔는데, 모두가 은퇴하고 떠나가도 '페이커'는 아직 경쟁력 있는 현역이다. 24연승에 성공했던 담원 기아전 후 인터뷰에서도 롱런에 비결에 대해 "24시간 내내 게임 생각뿐"이라고 답할 정도로 2022 '페이커'의 머릿속은 2013년 데뷔 시절과 마찬가지로 온통 LoL로 가득하다.

T1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주 29일 광동 프릭스, 7월 1일 DRX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의 기세라면 25, 26연승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어 보여 T1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