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노트북은 멀리 출장 가는 직장인들을 위한 업무 휴대용 PC에 불과했고, 작업용 PC라고 하기엔 고화질 영상 작업이나 이미지 편집을 하는 현세대 기준으로 생각해 봤을 때 어림도 없는 성능이었다. 그만큼 과거의 노트북은 휴대 가능한 업무용 PC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노트북 분야는 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며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들고만 다녀도 저절로 다이어트 될 정도로 무거운 흉기였지만, 요새는 서류 가방에도 들어갈 정도로 얇고 가벼워졌으며 심지어 성능도 좋다. 하물며 게이밍 노트북 조차 카페에 올려놔도 위화감이 없으니 말이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로 휴대성도 뛰어나고 메인 PC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높은 성능. 마우스를 대신하는 터치패드부터 발열도 잡아주는 일체형 키보드 거기에 요즘은 음성 및 동작 인식까지 지원하는 시대다. 그 가운데 오늘 소개할 에이수스 ROG FLOW X16 GV601노트북도 주목해볼만 하다.
요즘 유행하는 투인원(2in1) 형식에 360도 회전 가능한 컨버터블 폼팩터를 통해 태블릿 모드, 스탠드 모드, 텐트 모드 등 자유자재로 힌지를 움직여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TX 3070Ti와 라이젠9 6900HS 모바일 프로세서 그리고 이 고성능 부품들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쿨링 기술까지 더해져 게임 뿐만 아니라 작업용으로도 우수하다.
지난 해 출시한 ROG FLOW X13과 비슷하게 화면을 뒤로 돌려서 360도까지 접는 컨버터블형 게이밍 노트북이다. 겉면은 ROG 특유의 패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우며, 전체적인 외관은 매우 깔끔한 편.
노트북에 내장된 키보드는 N-Key 롤오버 키보드로 롤오버의 경우 한 번에 누를 수 있는 키의 수를 정의한다. 본래의 키보드는 누르는 키에 대한 입력만 할당하는데, 다수의 키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동시입력 기능이라 생각하면 쉽다. 추가로 상단에 4가지의 매크로 기능을 가진 핫키를 보유하고 있으며, 1.7m의 트래블 거리로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쿨링 성능도 무시할 수 없다. ROG의 계산된 바디의 컷아웃을 통해 공기를 내부 부품으로 직접 보내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Frost Force 기술과 하단부 5개의 Pulsar 히트싱크는 게이밍 노트북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가변형 블레이드 두께의 쿨링 팬은 난기류를 줄어들게 하고 공기 흐름의 효율성을 높여 노트북을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저렇게 다 들어가면 시끄러운 것 아니야?'라는 말에 무색하게도 0dB의 앰비언트 쿨링과 사일런트 작동 모드를 통해 소음도 함께 잡았다.
'네뷸라' 디스플레이라. 이렇게만 들으면 뭔가 신기술이 빡빡하게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기술 같지만, 쉽게 설명해보자면 디스플레이의 기준점을 정했다고 보면 된다. 그것도 미니LED. FHD 240Hz 혹은 QHD 및 4K 해상도에 120Hz 이상 주사율 그리고 3ms 이하의 반응속도를 기준으로 DCI-P3 100% 이상, 팬톤 인증, 1100니트 이상 밝기, 물리 MUX 회로 탑재, HDR 지원 등등.. 설명하기엔 많은 기준들이 있지만, 사실 이 내용만 봐도 믿을만한 디스플레이라는 것은 입증된 것 아닐까.
또한 네뷸라 HDR 디스플레이는 AUO의 AMLED 기술과 ROG의 자체 백라이트 알고리즘으로 구동된다. 일부 HDR에서 나타나는 블루밍 효과를 줄일 수 있으며, 미니 LED의 특장점인 높은 밀도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할 때도 더 빛을 발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쨍한 색감과 다양한 색 표현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래도 에이수스 ROG FLOW X16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성능(미니 LED)이 궁금한 사람이 있을 테니 확인해보자. QHD 화질에 165Hz 주사율 그리고 1100니트(nits)의 밝기, 100% DCI-P3의 넓은 색 영역과 100,000: 1의 명암비, 팬톤 색상 인증과 돌비 비전 HDR 버전을 지원한다. 뭐니 뭐니 해도 해당 노트북은 터치 가능한 터치스크린 패널이며 이를 보호해주는 Gorilla Glass3이 적용됐다. 이름만 봐도 듬직하다.
벤치마크
타임스파이와 파이어스트라이크
RTX 3070Ti와 AMD 라이젠의 모바일 프로세서 6900S가 적용된 노트북. DDR5 4800MHz 램(32GB)과 찰떡인 윈도우 11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M.2 SSD는 넉넉하게 1TB다. 벤치마크는 타임스파이, 파이어스트라이크로 간단하게 진행했으며, 타임스파이는 총 9,625점 파이어스트라이크는 총 23,201점으로 실망시키지 않았다.
로스트아크
평균 프레임도 준수하게 뽑히는
배틀그라운드
FPS 게임도 즐겨볼까?
콘솔 게임도 충분해
무선 패드 연결도 지원한다
터치패드로 이뤄진 디스플레이로 기존에 태블릿을 사용하던 유저라면 에이수스 스타일러스 펜과 함께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요즘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가 모호해졌다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형태의 노트북도 꽤 선호하는 편이다. 둘 다 사용하고 싶은 필자에게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제품이기 때문. 태블릿을 노트북으로 사용할 순 없지만, 노트북을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건 가능하니까.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기도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작업이나 컨텐츠에 따라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높은 하드웨어 및 디스플레이 성능으로 게이밍이나 멀티미디어 컨텐츠에도 문제없고, 거기에 휴대성 및 편의성까지 겸비한 에이수스 ROG FLOW X16 GV601. 태블릿도, 노트북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유저라면 한 번쯤 고민해봐도 괜찮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