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의 승자는 kt 롤스터였다. 경기 내내 열세를 보이던 kt 롤스터는 막판 이즈리얼-코르키의 화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초반 양 팀의 정글러가 나란히 탑으로 향하며 2:2 교전이 벌어졌다. 퍼블에 성공한 kt 롤스터가 일방적인 이득을 보려는 찰나 순간 이동으로 합류한 '비디디'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1킬 교환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동안 봇에서는 꾸준히 딜 교환이 이뤄졌으나 서포터들의 유지력 덕에 킬은 나오지 않았다. 와중 '빅라' 이대광의 코르키는 농심 레드포스의 노림수에 연달아 당하며 2데스를 누적했다.

18분경 kt 롤스터가 사이드 운영에 힘을 실었다가 미드에 고속도로가 뚫렸다. 정비를 마친 농심 레드포스는 바론이 등장하자마자 두들기는 과감한 판단을 선보였다. 바론 버스트가 kt 롤스터의 수비에 가로막히자 농심 레드포스는 곧바로 탑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섯 챔피언의 거침없는 돌진에 세주아니-유미-코르키가 차례로 쓰러졌고, 농심 레드포스가 끝내 바론을 처치했다.

먼저 드래곤 버프 2중첩을 쌓았던 kt 롤스터는 네 번째 드래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24분경 드래곤에서 정면 한타가 벌어졌는데, 농심 레드포스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매섭게 상대를 몰아치며 에이스를 띄웠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8천까지 벌어지며 쐐기가 박혔다. 농심 레드포스는 여유롭게 라인을 정리하며 오브젝트를 기다렸다.

바론과 드래곤이 동시에 등장한 상황, 농심은 드래곤을 버리고 바론을 택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농심 레드포스는 kt 롤스터의 유일하게 남은 봇 억제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억제기 포탑 파괴와 동시에 한타가 시작됐는데, '에이밍' 김하람 이즈리얼이 분전하며 kt 롤스터가 간신히 수비에 성공했다.

승부는 세 번째 바론을 둔 한타에서 갈렸다. 첫 번째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는데, 머지않아 시작된 두 번째 교전이 경기를 바로 끝냈다. 돌진 조합이었던 농심 레드포스가 kt 롤스터의 본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림이 나온 가운데, 계속해서 힘을 키워온 '빅라'의 코르키가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결국 kt 롤스터가 에이스를 띄우고 대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