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의 시작을 연 제이드 레이먼드의 헤이븐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SIE)가 헤이븐의 인수를 완료하며 개발사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의 가족이 됐음을 알렸다.


SIE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제이드 레이먼드가 설립한 헤이븐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의 인수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유비소프트의 대표작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첫 작품의 프로듀서였던 제이드 레이먼드는 이후 어쌔신 크리드 초창기 주요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며 시리즈 확장을 이끌었다. 이후 약 10년간 몸담았던 유비소프트를 떠난 그녀는 EA, 구글 스태디아 등을 거쳐 202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헤이븐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SIE는 헤이븐 스튜디오 설립 당시 미공개 플레이스테이션 신규 IP 게임 개발을 위해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약 1년 뒤엔 올해 3월 허먼 헐스트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대표는 헤이븐이 한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며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설립 1년 된 스튜디오 인수에 일각에서는 대형 게임사 인수로 영역을 넓히는 Xbox에 대한 대항책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제이드 레이먼드가 밝힌 클라우드 혁신이 인수의 주된 이유라는 견해도 있다. 전 세계적 유행병에 헤이븐 스튜디오는 독특한 클라우드 스튜디오 구축 방식에 접근했고 개발 과정에서의 클라우드 역할을 확대하고자 했다. 이러한 개발 혁신이 투자자였던 SIE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헤이븐에 합류한 베테랑 개발자들 역시 인수 이유로 꼽힌다.

한편, 제이드 레이먼드는 인수 발표 당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IP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드 레이먼드가 유비소프트에서 이름을 알리기 전 EA에도 있었지만, 업계 경력의 시작은 1998년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직이었기 때문이다.

▲ 헤이븐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의 제이드 레이먼드 대표

헤이븐 스튜디오는 현재 소셜 플랫폼으로서의 게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공개, 신작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임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