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3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1일 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8승 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T1은 잦은 퍼즈와 크로노 브레이크까지 등장한 혼란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실에 등장한 '페이커' 이상혁은 금일 발생한 강타 버그와 크로노 브레이크를 포함해 라이엇 게임즈와 LCK의 리그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을 남겼다.

'페이커'는 "이번 1라운드 때 게임 시작이 잘 안 되는 버그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굉장히 유감스러웠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LCK는 1라운드 초반, 약 2주 넘게 소위 말하는 스왑 버그로 인해 게임이 실행되지 않거나, 룬이 제대로 교체되지 않는 버그로 인해 게임이 진행이 늦어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불편함을 야기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3세트, 강타 버그가 발생하며 크로노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T1은 칼리스타가 7분 만에 5킬을 챙긴 상황에서 경기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페이커'는 "오늘 같은 경우나 지난 스프링에서 퍼즈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속도가 사유에 비해 생각보다 길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로 인해서 인게임 영향을 많이 받은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 오늘은 사실 우리가 5킬을 선취했는데, 사유가 어떻든 재경기(크로노 브레이크)를 하게 된 점에 대해서 e스포츠 선수로서도 그렇지만, 팬분들이 보시기에 e스포츠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라고 생각해 많이 유감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최근 몇 년 동안 프로 선수로서 불편한 부분이 있음에도 해결하지 않는 점도 유감스럽다. 오늘 경기로 인해 실망감을 느꼈다. 이런 부분들은 e스포츠 팬분들이나 산업 자체의 발전을 위해 빨리 해결 됐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