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22일 차 1경기, kt 롤스터와 DRX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보다 단단한 운영을 선보인 DRX의 무난한 승리로 종료됐다.

침묵의 라인전이 길게 이어진 가운데, 탑-미드 주도권을 앞세운 DRX가 첫 전령을 아무 어려움 없이 처치하고 약간 앞서가기 시작했다. 14분경 kt 롤스터가 '제카' 김건우의 탈리야를 향해 노림수를 던졌으나 DRX가 이를 잘 받아치며 역으로 퍼블을 만들었다. 두 번째 전령까지 DRX가 가볍게 가져갔고, 후속 교전에선 1킬 교환이 나왔다.

23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본격적인 대치가 벌어졌다. DRX가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해 드래곤 버스트를 노렸으나 kt 롤스터가 이를 가까스로 스틸하며 나란히 드래곤 버프 2중첩이 됐다. 문제는 바로 다음 상황이었다. DRX의 습격에 '빅라' 이대광의 아리가 터지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kt 롤스터의 본대를 멀리 몰아낸 DRX는 바론을 두들겼고, 처치와 동시에 '에이밍' 김하람의 루시안까지 잡아내며 단번에 큰 우위를 점했다.

바론 버프를 통해 추가 이득을 챙긴 DRX는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은 후 느긋하게 다음 바론을 기다렸다. 바론 등장 직전 kt 롤스터가 시야 확보를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가 DRX에게 호되게 당했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DRX는 kt 롤스터의 미드-봇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한 후 바람의 영혼까지 획득했다. 장비를 마친 DRX가 몸을 뭉친 채 탑으로 진격해 마무리를 노렸으나 kt 롤스터의 격렬한 저항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윽고 세 번째 바론이 등장했고, kt 롤스터가 본진 밖으로 나오며 미드에서 힘싸움이 벌어졌다. 어김없이 승리한 DRX가 kt 롤스터의 미드-탑 억제기를 파괴한 후 귀환했다. kt 롤스터는 최후의 노림수로 바론을 두들기며 정면 한타를 유도했다. 승패를 가릴 교전에서 '킹겐'의 아트록스가 DRX의 승리를 이끌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