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향한 끈질긴 집념을 보여준 끝에 DRX를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한화생명은 기세를 이어 3세트 초반, '온플릭'의 바이, '카리스'의 리산드라, '두두'의 레넥톤 상체가 전령도 챙기고 초반 킬까지 가져가면서 굉장히 유리하게 출발했다. 바텀에서도 '쌈디'의 드레이븐이 무난하게 성장했고, DRX 레드 쪽에서 전투까지 한화생명이 일방적인 이득을 취해 격차를 벌렸다.

게다가 드래곤 2스택까지 손쉽게 쌓아 20분 전에 글로벌 골드를 5천 이상 앞서나갔다. DRX도 상대의 맹렬한 기세를 잘 받아치며 미드에서 의미 있는 킬을 가져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바론 앞 한타에서 '표식'의 오공을 먼저 잡았고 남은 전투에서도 완승했다. 이번 전투에서 드레이븐이 골드를 3천 이상 벌어 두 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DRX 입장에선 눈떠 보니 23분 기준 글로벌 골드 1만 차이, 오브젝트도 한화생명이 드래곤 3스택까지 쌓은 상황, 사실상 경기는 한화생명의 손에 넘어갔다. DRX는 바텀에서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또 대패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서머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