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게임즈로 시작해 세이버 인터랙티브, 기어박스, 스퀘어 에닉스 유럽의 대표 스튜디오의 IP를 인수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해나가는 엠브레이서 그룹. 이번에는 반지의 제왕 판권을 인수한다.


스웨덴의 엠브레이서 그룹은 18일 자회사인 프리모드를 통해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브레이서는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 인수를 통해 반지의 제왕 3부작, 호빗, 그리고 회사가 가지고 있던 가운데땅 관련 작품의 지적재산권과 영화, 비디오게임, 보드게임, 상품, 테마파크, 무대 연출 등 다양한 권리를 가지게 됐다.

1976년 IP를 취득한 사울 잔츠 컴퍼니는 올해 들어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의 매각을 타진해왔다. 이에 취소된 반지의 제왕 관련 게임 개발 이력에 최근 9월 방송되는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를 제작한 아마존이 협상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해당 권리의 주인은 엠브레이서가 됐다.

엠브레이서 그룹의 라르스 빙포르스 CEO는 '장대한 이야기를 가진 판타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과 호빗이 엠브레이서와 가족이 되어 기쁘다'라며 그룹 전반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또한, 한층 탄탄해지는 자사 IP 역시 자부했다.

단, 양사는 거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르딕 게임즈는 2013년 파산한 THQ의 여러 자산을 인수했고 이듬해 THQ의 상표권까지 획득하며 회사명을 THQ 노르딕으로 변경했다. 2018년 코흐 미디어, 커피 스테인 스튜디오 등을 인수한 THQ 노르딕은 엠브레이서 그룹으로 확장, 회사를 재편했다.

2019년 타시에 스튜디오를 인수한 엠브레이서 그룹은 본격적인 덩치 불리기에 나섰고 세이버 인터렉티브,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플라잉 와일드 호그, 아스피르, 퍼펙트 월드 등 유명 개발사 다수를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스퀘어 에닉스 유럽이 매물로 올라오자 3억 달러에 크리스털 다이나믹스, 에이도스-몬드리올, 스퀘어에닉스 몬트리올 등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툼레이더, 데이어스 엑스, 씨프 등의 지적 재산권까지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