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결국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불리한 순간도 많았지만, '빅라' 이대광의 클러치 플레이와 '에이밍' 김하람의 캐리력이 어우러져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취점은 미드에서 나왔다. '커즈' 문우찬의 오공과 '빅라' 이대광의 사일러스가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를 잡았다. 이에 질새라 담원 기아의 봇 듀오가 라인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덕담' 서대길의 닐라가 레벨업 타이밍에 날카로운 킬각을 봤다. 이후 양 팀은 봇 합류 싸움에서 2:2로 킬을 교환했다. 사일러스와 닐라가 킬을 몰아 챙기면서 캐리 대결을 예고했다.

그런 상황에서 담원 기아가 잘 큰 사일러스를 한 번 잘라낸 건 희소식이었다. 미드 대치 구도에서도 담원 기아가 추가 킬을 올렸다. 그 사이 kt 롤스터는 대놓고 사이드 라인에 집중하며 '에이밍' 김하람의 아펠리오스와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키웠다. 그리고, 드래곤 한타에서 담원 기아의 실수를 받아치면서 킬과 드래곤을 추가, 성장 시간을 더 벌었다. 사이드 라인에서 '버돌' 노태윤의 그웬도 한 번 잘랐다.

27분 경, 오랜만에 정면 한타가 발발했고, 담원 기아가 웃었다. 구도 자체가 좋았고, 잘 성장한 닐라가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쏟아부었다. 에이스를 띄운 담원 기아는 미드 억제기에 쌍둥이 타워 하나를 밀었다. 이후 오른과 룰루를 잘라내며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kt 롤스터도 여기서 무너질 팀은 아니었다. 쌍둥이 타워 앞에서 환상적인 한타를 선보였고, 크게 한숨 돌렸다.

39분 경, kt 롤스터는 담원 기아가 방심한 틈을 타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손에 넣었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일방적으로 3킬을 챙겼다. 담원 기아가 급하게 살아남은 그웬과 닐라를 적진으로 파견했지만, kt 롤스터도 오른과 사일러스를 파견해 본진을 지켰다. 그 사이 본대는 담원 기아의 넥서스로 달렸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