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난타전 끝에 마지막 웃는 팀은 이번에도 젠지였다. 리브 샌드박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쉬웠던 2%가 발목을 잡았다.

2세트는 바텀 위주로 밴이 많이 되면서 리브 샌드박스는 '프린스' 이채환이 닐라를 가져갔다. 젠지는 오른을 가져간 '도란'에 힘을 실어 '도브'의 레넥톤을 다이브를 통해 잡아줬고, 첫 킬을 바탕으로 계속 탑에 갱킹을 시도해 레넥톤의 성장을 억제시켰다.

리브 샌드박스는 '프린스'가 해냈다. 바텀에 혼자 있는 타이밍에 젠지의 바텀 듀오와 미드에서 내려온 '쵸비' 정지훈의 아리까지 3인 다이브를 피하면서 타워를 통해 레나타 글라스크와 제리를 역으로 잡아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 힘으로 리브 샌드박스는 18분에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돈 차이는 크지 않지만, 기세상 리브 샌드박스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리브 샌드박스는 드래곤 3스택을 빨리 쌓은 점을 활용했다. 상대가 드래곤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걸 알았고, 빠르게 바론으로 회전해 상대가 오기도 전에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그러나 젠지의 한타력도 만만치 않았다. 잠시 뒤 드래곤 앞 교전에 펼쳐졌는데, 레넥톤이 제리를 잘 마크하며 좋은 구도로 보였으나 레나타 글라스크의 궁극기가 대박으로 들어가며 리브 샌드박스의 본대가 무너지며 젠지가 승리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도 충분히 할만한 부분이 있었고, 젠지도 한타를 통해 극복 가능했다. 결국, 문제는 한타였는데,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던 건 제리 플레이어가 '룰러'라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룰러'가 최후 전투에서 맹활약하며 젠지가 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