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각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2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리브 샌드박스의 돌풍을 잠재우며 강릉행(결승) 티켓을 가장 먼저 손에 넣은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롤드컵 진출까지 확정 지은 젠지는 내일 있을 T1과 담원 기아 승자와 다음주 일요일(28일) LCK 서머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하 젠지 LoL팀 고동빈 감독과 '피넛' 한왕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 진출을 확정한 소감은?

고동빈 감독 : 결승 진출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피넛' 한왕호 :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 역전이 힘이 됐다. 결승에 올라 행복하다.


Q.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고동빈 감독 : 2, 3세트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픽이 아니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다만, 3세트 마무리가 살짝 아쉽고, 나머지는 만족하는 편이다.

'피넛' : 싸움을 피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는 마음에 드는데, 가끔은 피할 줄도 알고, 시간을 끄는 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3세트가 그랬다.


Q. 내일 상대가 결정된다. 어떤 팀과 만나고 싶나?

고동빈 감독 : 확률적으로 보면 T1이 높아 보인다. 다만, 별개로 누가 올라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피넛' : 아무래도 T1이 올라올 것 같다. 하지만, 담원 기아도 풀 세트 접전 끝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저력을 보여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덕담-켈린'이 잘했으면 좋겠다.


Q. 오늘 경기 승리로 롤드컵 진출까지 성공했다.

고동빈 감독 : 지도자로 복귀를 했는데, 첫 시즌부터 롤드컵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굉장히 좋다. 군대에 있을 때 롤드컵을 보면서 부러운 감정이 있었는데 올해 직접 갈 수 있어 기쁘다. 감독으로 첫 해라 선수들, 코치진의 도움이 굉장히 많았다.

'피넛' : 롤드컵에 진출해서 기쁘다. 이번 대결 상대를 고르는 회의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담원 기아를 뽑자고 주장했다. 롤드컵 생각보단 담원 기아와 붙고 싶었다. 그래도 지금 막상 리브 샌드박스를 잡으면서 롤드컵에 진출하니 기분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웃음).


Q. 오늘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고동빈 감독 : 이번 패치에서 모든 팀들이 티어 정리를 비슷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밴픽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썼다. 닐라의 경우도 천상계 솔로 랭크, 스크림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했고, 우리도 준비는 되어 있었는데 상황이 나오지 못했다.


Q. 3세트 당시 레넥톤 다이브를 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다이브의 근거는?

'피넛' : 선혈포식자가 아닌 몰락한 왕의 검 테크기도 했고, 반신반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 되더라(웃음). 오공 분신의 흡혈도 있었고,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


Q. 혹시 우승 공약이 있을까?

고동빈 감독 : 이제는 나보다 선수들이 멋진 걸 보여주는 게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피넛' : 감독으로 모범을 보이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진정한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웃음).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고동빈 감독 : 결승에 오른 기회를 살려 팬들에게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그리고 롤드컵까지 젠지가 강팀이라는 걸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피넛' :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스프링 때 결승에서 지고했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꼭 따내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