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이 한국에서의 첫 도전만에 개인전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닐'은 예선부터 16강, 결승 1세트, 매 순간 성장했고, 금일 1세트에서 놀라운 기록으로 먼저 2세트에 안착하더니 개인전 4회 우승에 빛나는 이재혁을 3:1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LSB '닐'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은퇴해도 될 것 같다(웃음). 장난이고, 우승까지 차지한 것이 꿈만 같다. 프로 무대에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6개월 안에 프로다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


Q. 오래된 카트 리그지만 로열로더는 그리 많지 않다. 알고 있었나?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김다원 선수가 로열로더이지 않았나. 나도 첫 도전에 로열로더가 되어 영광이고, 과거 대만에서도 로열로더가 되었던 적이 있다.


Q. 한국, 대만 모두에서 로열로더가 된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사실 우승을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잘모르겠다(웃음).


Q. 우승 상금이 천 만원이다.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전부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대만으로 돌아갈 때 개최 비용으로 어느 정도 활용할 생각이다. 대만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무대가 없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


Q. 코칭 스태프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는 편인 것 같은데?

우승의 비결은 연습인데,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전에는 좀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편이었는데,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굉장히 복구가 어려웠다. 그런데 코치님이 다른 스타일을 권유해줬고, 임재원, 윤정현 선수도 도움을 많이 줬다. 친구 리스트에 온라인으로 뜨면 연습을 하자고 졸랐다.


Q. 친화력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친화력이 좋다기보다 다른 팀원들이나 관계자분들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Q.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긴장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의 경우도 32강이 가장 긴장 됐다. 내가 져도 잃을 게 많이 없다는 마인드다. 다음 시즌에는 잃을 것이 생겼으니 긴장을 좀 할 것 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만에 있는 부모님,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행이 결정됐을 때, 내심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믿고 지지해주셨다. 할머니는 요즘도 내 영상을 찾아보고 계실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오늘 우승으로 어느 정도 보답이 된 것같아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