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의 고배를 마신 치프스의 한국인 용병 '아서' 박미르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치프스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진행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서 비욘드 게이밍을 상대로 패배했다.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0승 4패로 롤드컵 탈락은 확정됐다.

비욘드 게이밍전 종료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아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끝나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말문을 연 그는 "LCO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 보니, 롤드컵에 와서 안 좋은 싸움각을 좋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 국제 팀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됐는데, 그런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전했다.

2021 시즌을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보낸 '아서'는 2022 시즌을 맞아 치프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는 "LCK에서 활동할 때는 기초도 모르는 느낌이었면, 이번 시즌에는 어느 정도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겼다"며 "내가 주도하는 입장으로 플레이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러다 보니 게임 지식도 많이 늘었고 한 명의 선수로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 배운 점이 무엇이냐 묻자 그는 "팀원의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서로 한 명의 선수로서 잘하는 것보다 팀을 중심으로 팀원이 멘탈이 나가지 않게 해주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제 치프스에게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상대는 프나틱을 꺾은 라우드다. '아서'는 "팀원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부담 없이 원래 하던 대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서'는 "한국 팬분들, 21년도부터 응원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는데, 롤드컵을 이렇게 아쉬운 성적으로 끝나게 돼서 너무 아쉽다. 내년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