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0일 오전 그룹 스테이지 3일 차에 북미 1시드 C9과 만난다. 분명 유리한 부분이 더 많아 보이지만, 롤드컵에서 '절대'라는 건 없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또한, 이번 매치는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100 번째 매치기도 하다.

T1은 EDG전 완승으로 어제 프나틱과 대결도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됐는데, 완패했다. 초반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뽀삐를 상대로 카운터 정글에 성공하며 레드를 챙겼고, 상대의 체력이 많지 않아 더 깊숙하게 들어갔다. 바텀에서도 나쁘지 않은 딜교환이 있어 이런 점이 오히려 안 좋게 작용했다. 프나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CC를 활용해 비에고를 순식간에 잡아내며 바텀 균형도 무너졌다.

프나틱은 바텀 '루시안-나미' 조합은 더 탄력을 받았고, '휴머노이드'의 아지르도 단단하게 플레이하며 로밍으로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까지 잡아 무난히 성장해 경기가 어려워졌다. 프나틱의 가장 큰 장점은 냉정할 정도로 차갑고, 깔끔한 운영에 있었다. 많은 유럽, 북미팀들이 유리할 때 다소 무리하거나 방심 아닌 방심으로 상대에게 역전을 내주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번 경기만큼은 프나틱이 LPL, LCK 못지않게 깔끔한 경기력으로 T1을 완파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텀의 폼이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이 몸이 아직 개운하지 않아 보였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픽을 통해 롤드컵에서 각성할 계기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결국, EDG를 완파했으나 프나틱에게 패배하며 1승 1패인 T1은 내일 있을 C9과 경기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서로 한 경기씩 맞붙은 시점에 2승 1패는 해놔야 하루에 모든 경기를 치르는 추후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100회 경기이기도한 C9과 대결이 중요한 이유다.

한편, 3일 차에는 T1 외에도 젠지와 DRX도 출전할 계획이며, 젠지는 100 시브즈, DRX는 TES와 맞붙을 예정이다.


■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GAM VS 로그
2경기 100 시브즈 VS 젠지
3경기 EDG VS 프나틱
4경기 C9 VS T1
5경기 RNG VS CFO
6경기 DRX VS 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