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가 100T에게 대승을 차지했다. 마치 '이렇게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알려주는 듯했다. 반면, 초반 유리함을 필두로 저력을 보여줄 것 같았던 100T는 허둥대기만 했다. 탈리야를 뽑고도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운영 미숙으로 무너졌다.

경기가 시작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아무무의 붕대 두 번에 RNG의 선취점이 나왔다. 심지어 그 킬이 '갈라'의 카이사에게 들어갔다. 100T는 초반 사고에도 상대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면서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클로저'의 비에고가 주도권을 바탕으로 RNG를 전방위 압박했다. 그럼에도 RNG는 오브젝트 싸움을 먼저 유도하는 등 자신들의 턴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100T가 주도권을 잡고도 운영 미숙으로 헤매는 사이, RNG가 손쉽게 원하는 바를 이루는 등 팽팽한 상황이 유지됐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RNG였다. 100T가 먼저 설계했던 드래곤 한타에서 역으로 완승을 거뒀다. '밍' 아무무의 화끈한 이니시에이팅을 필두로 돌진 조합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였다. '샤오후'의 아칼리와 '갈라'의 카이사는 전장을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탈리야를 들고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100T가 상대의 운영에 휘둘리는 의아한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100T가 느릿느릿 움직이는 동안 RNG는 손쉽게 대지의 드래곤 영혼을 차지했다. 직후에 열린 한타에서 RNG가 상대를 잔인하게 학살했다. 100T는 완전히 무너졌고 RNG는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르며 승기를 굳혔다. RNG는 경기를 더 끌지 않았고, 1주 차에 LCS의 1승 신고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