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ACC 출전 당시의 곽준혁

FECC(FIFAe Continental Cup)2022에 출전하는 PG&KT가 자신들의 팀명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전 팀명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PG&KT는 이전 EACC 준우승팀 크레이지윈으로 피파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김정민까지 합류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eK리그, EACC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간 크레이지윈은 8월부터 플레이그라운드의 후원을 받아 팀명을 바꿨고,10월 5일 kt 롤스터도 플레이그라운드와 피파 온라인4 프로팀(전 크레이지 윈)의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업무 협약을 약속한 바 있으나 FECC의 규정으로 인해 PG&KT가 아닌 크레이지 윈으로 참가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FECC의 시드를 확보했을 당시 팀명이 크레이지윈이라는 이유다. FECC의 경우 FIFA가 주최하다보니 다른 대회와 룰이 상이한 부분이 많은데, 대회 도중도 아니고 꽤 여유롭게 기간이 남은 시점인데도 팀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룰이 생긴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회 특성상, 단기 후원으로 치고빠지는 후원사들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고, 그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취지는 이해되나 분명 개선이 필요한 규정이다.

PG&KT 곽준혁 선수는 "사실 대회 규정은 현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올해 규정은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이 되었던 경우가 많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진다면 정말 선수들을 위한 선수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규정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FECC 2022은 현재 후원사들이 FIFA 규정이 납득하여 크레이지 윈이라는 팀명으로의 출전을 이해해준 상황이지만, 다음 대회부터라도 이런 애매한 상황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