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그룹 스테이지 1R 프나틱전 패배를 설욕하며 순조롭게 2R를 출발했다.

두 팀은 3분 전후로 미드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오너-페이커'가 첫 킬을 만들어냈는데, '휴머노이드'의 아칼리 역시 이를 포탑과 함께 받아치면서 킬을 만회했다.

프나틱은 다시 한 번 루시안-나미를 택한 만큼 봇 주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T1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상대 봇 듀오가 합류하기 전에 협곡의 전령을 확보한 것이었다. '오너' 문현준만 끊기고 성과를 냈다.

봇 라인에서도 의외의 그림이 나왔다. 유미의 궁극기 타이밍에 '구마유시-케리아'가 킬을 만들어냈다. 시비르-유미는 협곡의 전령을 투자받아 봇 라인을 밀어내며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는 미드 라인 교전으로 이어졌다. T1은 프나틱이 미드 라인을 밀어낼 때를 놓치지 않았다. 전령이 2차 포탑까지 가는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뽀삐의 궁극기를 강탈해 상대 아칼리를 날렸다. 이를 '구마유시-케리아'가 몰아냈고, 포탑 지역 전투에서 힘으로 압승을 거뒀다.

탑에서는 '제우스' 최우제가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네 명의 다이브를 킬과 함께 받아내면서 힘을 보여줬다. 순식간에 킬 스코어는 11:6까지 벌어졌다. 해당 전투 이후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독식한 T1은 밀고 들어갔다. T1은 세 개의 억제기를 차례로 밀어내고 다음 세 번째 바론과 함께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