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시동이 걸린 TES가 DRX를 잡고 월즈를 마무리했다. DRX는 이번 경기 패배로 로그와 1위 결정전을 치른다.

TES와 DRX의 대결, DRX는 승리하면 조 1위, 패배하면 로그와 1위 결정전을 다시 치러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서로 라인전부터 신중하게 이어간 양 팀의 첫 킬은 9분이 넘어 첫 전령 싸움에서 벌어졌다. '킹겐'의 마오카이와 '웨이와드'의 오른 킬 교환이 일어났지만, 전령은 '표식' 그레이브즈의 손에 들어갔다.

DRX는 '제카'의 아지르가 '나이트' 사일러스를 완전히 압도하며 힘이 됐지만 TES도 탑에서 갱킹 성공 등 만만치 않았다. TES는 글로벌 골드도 1~2천 차이에서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드래곤은 먼저 2스택 등, 충분히 할만한 양상으로 흘렀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든든하게 버텨주던 '제카'의 아지르가 탑에서 '나이트' 사일러스에게 역습을 당하며 '표식'의 그레이브즈와 함께 위험에 노출됐고 이를 놓치지 않았던 TES가 2킬을 따내고 바론까지 가져갔다. 다음 드래곤도 얻은 TES는 마오카이까지 잡고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는 TES에게 확 기울었다. 드래곤 영혼도 가져갔고, DRX는 주도권이 거의 없었다. 결국, 아지르의 슈퍼 플레이나 TES의 실수가 필요했는데 TES는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던 TES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탱커의 차이가 컸다. 오른은 점점 단단해져 뚫리지 않았는데, DRX의 마오카이는 너무 연약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TES지만 자신들의 마지막 경기에서 DRX를 잡고 체면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