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의 연승은 끊기지 않았다. 한타에 강점이 있는 상대 조합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화력을 충분히 갖춘 뒤에 벌어졌던 한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분전한 100T는 LCS 팀 중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먼저 깼던 건 RNG였다. 드래곤 둥지 쪽에서 바이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져 킬 포인트를 다수 챙겼다. 상대 빅토르의 성장에도 제동을 제대로 걸었다. 그 과정에서 '샤오후'의 아칼리가 3킬로 괴물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드 1차 포탑을 힘껏 압박했던 RNG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며 스노우볼을 굴릴 채비를 마쳤다.

유리했던 RNG는 드래곤을 포기하며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하는 운영으로 100T의 노림수를 피했다. 그러자 100T는 조합 강점을 살려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먼저 물렸던 세라핀이 초시계로 버티는 사이에 '갈라'의 시비르를 쓰러뜨렸다. RNG는 상대의 전진을 막으며 아칼리와 시비르의 3코어 아이템 타이밍까지 시간을 벌었다.

RNG가 계속 운영에 힘을 주자 100T가 바론을 때리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RNG 역시 바라던 바였다. 곧장 열린 대규모 한타에서 100T의 분전에도 RNG가 완승을 거뒀다. 100T도 무너지지 않고 미드 라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여러모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갔다.

100T가 다시 바론을 때리면서 양 팀의 한타가 다시 시작됐다. 100T가 힘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RNG의 교전 집중력이 더 좋았다. 상대 유일한 딜러였던 빅토르를 쓰러뜨린 순간, RNG의 승리가 확정됐다. 100T는 또 하나의 탈락팀이 되었고, RNG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