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9일부터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장애인선수단을 통해 ‘금빛사냥’에 나선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1981년 장애인들의 체육 진흥을 위한 국내 최초의 종합체육행사로 출범해 장애인 선수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하며 올해로 42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울산광역시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총 31개 종목에서 6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엔픽셀과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가 운영하는 장애인선수단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주요 종목에 출전한다.


■ ‘엔픽셀’과 ‘넷마블’, 전국장애인체전 메달 사냥 나선다


▲ 훈련 중인 엔픽셀 장애인선수단 수영 종목 김민규 선수(위)와 김광진 선수(아래)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엔픽셀과 넷마블 두 곳이 장애인선수단을 창단 및 운영 중에 있다.

올해로 업력 5년차를 맞이한 게임사 엔픽셀은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엔픽셀 장애인선수단은 울산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6인(수영 5명, 육상 1명)으로 구성, 지난해 열린 ‘제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과 육상(필드) 종목에서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선수들은 올해 열리는 ‘제 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년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종목에서 3관왕을 기록한 김광진 선수 및 ‘2019 INAS 글로벌게임’에서 남자 혼계영 400m 종목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김반석 선수 등 선수단 개개인의 기량도 출중해 수영 종목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 2019년 창단한 넷마블장애인선수단

이와 함께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지난해 2019년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한 넷마블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다.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은 ‘조정’ 종목을 중심으로 창단 이후 전국장애인조정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조정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 선수단 통해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지원, 선순환 구조 만든다

▲ ‘제 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19일 울산에서 열린다

한편, 게임사들이 장애인선수단의 창단 및 운영에 나서는 것은 장애인 체육의 진흥을 통한 선수의 사회진출 등 선순환 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장애인에게 있어 운동은 무기력해지기 쉬운 마음과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전용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은 점 등 개선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게임사의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체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선수 및 학부모, 코치진 등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훈련에 매진하는 엔픽셀 장애인선수단 육상(필드) 이원태 선수, 올해 대회 세레머니도 예고했다

일례로 엔픽셀은 장애인 선수단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급여와 훈련 용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회사의 가족으로 함께하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픽셀 장애인선수단 소속 육상(필드) 종목 이원태 선수는 “장애를 갖게 된 뒤 직장을 통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엔픽셀 장애인선수단을 통해 그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각자의 영역에서 엔픽셀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회사의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드물지만 두 회사를 통해 장애인 체육 진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선수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업계의 귀감이 되는 사례를 통해 장기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가길 응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