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TX 4090의 상태가? (출처: Reddit, NuclearInnardsBeep 게시물)

만족스러운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여 택배 박스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도착한 나의 물건,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는데 웬 벽돌? 이곳이 진정 브릭나라인가?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 총 438,700여 건의 온라인 거래 사기 피해가 발생됐다고 한다. 이러한 '벽돌' 사기 피해는 그중 일부일 뿐. 아예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고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병원 사정 끼워 넣으면 절대 거래 금지"라는 암묵적인 룰까지 세울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 당해 본 유저 자체가 적을지는 몰라도 쉽게 사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얘기는 잠시 접어두자.

내 돈이면 저가의 제품도 열이 받는데, 이러한 사기 행각은 고가의 제품에서의 피해 사례가 훨씬 많다. 중고 거래가 원활한 스마트폰과 PC 부품 등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그래픽카드의 가격 거품이 사그라들면서 중고 거래량이 많아졌고, 이에 벽돌을 받았다는 피해자들의 제보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RTX 4090. 원가 263만 원의 해당 그래픽카드는 제품 무게만 해도 약 2.1kg인데, 그럼 벽돌이 몇 장이나 들어가야 하는 거지? 해외 커뮤니티인 Reddit에서 쇳덩이를 받은 웃픈 유저가 있어 소개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중고 거래가 아닌, 신품 구입이었기 때문에 해당 유저는 업체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신제품 수령에 대한 로망, 출시 직후 정가에 구하기가 힘든 RTX 4090의 상황을 보아 마냥 다행이라고 할 수 없는 문제기도 하다.

해외의 신용 있는 업체에서도 이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PC 부품을 비롯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하는 중고거래는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