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던 3세트였다. 루시안으로 거리 유지의 정점을 보여주며 상대를 궤멸시켰다. JDG는 이를 막으려다가 자꾸만 넘어졌다.

T1이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JDG의 초반 탑 갱킹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T1은 이를 연속된 탑 교전 유도로 극복했다. 바텀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라이즈의 로밍으로 위기를 넘겼다. '오너' 문현준의 녹턴도 6레벨 타이밍 궁극기를 통해 아펠리오스에게 추가 데스를 선사했다. JDG의 아펠리오스는 일찌감치 무너졌다.

일방적이진 않았어도 T1의 득점이 꾸준히 이어졌다. 탑 라이너 간 1:1에서 솔로킬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바텀 쪽에서 연달아 득점했다. JDG가 거칠게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내려던 시도 역시 T1의 적절한 대처에 막혔다. 기세를 올린 T1은 미드 라인에서 상대의 공세를 잘 받아치는데 성공, 바론 버프를 일찌감치 둘렀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의 유혹에 레넥톤이 응해줬던 게 T1의 한타 완승으로 이어졌다.

불리했음에도 JDG가 저력을 보여줬다. 협곡 전역에서 열렸던 싸움에서 JDG가 크게 웃었다. 이후, 벌어졌던 라인 운영 싸움에서는 글로벌 궁극기를 여럿 갖췄던 T1이 이득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T1은 '카나비' 서진혁의 비에고와 '369'의 레넥톤을 쓰러뜨리기도 했다. JDG도 물러서지 않고 탑 라인 교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등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T1은 상대의 저항을 '구마유시' 루시안의 뛰어난 움직임으로 계속 떨쳤다. JDG는 루시안의 기민한 움직임에 자꾸만 걸려 넘어졌다. 30분경 열렸던 미드 교전에서는 '페이커'의 라이즈와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가 활약했다. 라이즈가 싸움을 열고 상대 어그로를 모조리 흡수하는 사이에 갱플랭크의 광역 대미지가 JDG의 본대에 꽂혔다. T1은 거침없이 상대 넥서스로 진격해 3세트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