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한국 시간으로 30일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에서 징동 게이밍을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승리한 세 세트 내내 다섯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고, 특히 '페이커' 이상혁과 '구케' 듀오는 8강에 이어 또다시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다음은 결승 진출 확정 후 진행된 T1의 미디어 단체 인터뷰 전문이다.

Q. ('페이커'에게) 북미에서 진행된 지난 두 번의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까.

지난 두 번의 우승 모두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그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충분히 노력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제우스'에게) '369'의 말파이트 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요네 선픽 했을 때 말파이트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상대 조합과 우리 조합을 봤을 때 충분히 위협적인 픽이라고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5년만에 롤드컵 결승에 오른 소감은?

오랜만에 올라가는 결승인 만큼, 더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Q. ('벵기' 감독에게) 결승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첫 세트 같은 경우에 연습 때보다 긴장하고 다급한 느낌이 있었다. 결승에는 최대한 그런 부분을 케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처럼 게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Q. ('구마유시'에게) 3, 4세트에 봇 차이를 크게 벌릴 수 있었는지?

3세트는 미드의 도움을 받아서 잘 풀렸던 것 같고, 4세트는 '케리아' 민석이가 초반에 잘해줘서 쉽게 갔던 것 같다.


Q. ('구마유시'에게) 롤드컵 기간 동안 성장하고 있는 게 보인다.

원래 하면 잘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본다. 결승전은 누가 올라올 지 확신할 순 없지만, 원래 하던 LCK 팀과 맞붙이 때문에 하던 대로 잘해야 할 것 같다.


Q. ('벵기' 감독에게) 사실 롤드컵 개막 전까지 T1을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적었다. 어떻게 팀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보나. 또, 감독으로서 첫 롤드컵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낸 소감은?

일단 이번 롤드컵에서 결승까지 가게 된 데에는 팀이 연습을 시작하면서 폼이 오른 게 컸다. 롤드컵이라는 같은 목표로 다들 열심히 했고,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라 생각하고 있다. 결승까지 처음 오는 선수도 있고, 두 번째 오는 선수도 있고, 많이 했던 선수도 있는데 , 결승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임하고 있다.


Q. ('케리아'에게) 전 동료들과 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어떤 감정이 드나.

헤어질 때 다들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서 뿌듯하다. 딱히 게임하는 데 감정은 안 들어갈 것 같다.


Q. ('페이커'에게) 오랜 기간 동안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배우려고 하고 발전하려고 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또한, 이렇게 결승까지 올라오기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동료와 좋은 환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제우스'에게) 오늘 DRX가 경기장에 와서 경기를 봤는데.

나도 내일 DRX와 젠지 경기를 보러 갈 것 같다. 이번 4강 준비하면서 '킹겐' 황성훈 선수와 많은 교류를 했다. 응원 하면서 볼 생각이다.


Q. ('구마유시'에게) 오늘 봇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엇이 주효했다고 보나.

1세트를 지고도 기죽지 않고 2세트부터 우리가 할 것을 잘했던 게 승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구마유시'에게) 지금까지 롤드컵 우승했던 원딜러는 모두 만 21살 이하였다. 지금 살아남은 팀 중 이 기준에 맞는 선수가 구마유시 뿐인데.

솔직히 그런 징크스는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다만 올해는 내가 이어갈 것 같고, 내년에는 내가 깰 것 같다.


Q. ('제우스'에게) '369'를 만나보니 어땠나.

'369' 선수를 되게 많이 경계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는 엄청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잘한 것 같다. '369' 선수는 정말 강력한 탑라이너라 또 다음 국제전에서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


Q. ('벵기' 감독에게) 선수로서 롤드컵 결승에 가는 것과 감독으로서 가는 것의 차이는? 또, 오늘 '페이커'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하자면?

선수로 왔을 때와 감독으로 왔을 때 차이점은 특별히 잘 모르겠다. 대회장에 오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고, 늘 기대된다. '페이커' 선수는 오늘 어떤 챔피언을 하든 역할에 맞게 잘했다. 훌륭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케리아'에게)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함께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데프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그 때 그런 말도 많이 했고, 그래서 혁규 형이 나를 믿고 팀에 남아서 같이 뛰었는데, 당시 내가 잘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일단 결승 올라왔으면 좋겠고, 올라오면 내가 이길 거다.


Q. ('오너'에게)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큰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성장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에 도전한다. 각오 부탁한다.

우승을 못한지 꽤 오래 됐기 때문에 이번 롤드컵 결승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특히나 팬분들이 더 많이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이렇게 열심히 경기를 하고 이길 수 있는 데에는 팬분들의 응원이 가장 크다고 항상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통해 팬분들이 많은 기쁨과 영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팬분들 뿐만 아니라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도 충분히 좋은 기운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Q. ('오너'에게) '카나비'와 맞붙어보니 어땠나.

징동 게이밍은 '카나비' 선수 중심으로 움직이는 팀이다. 충분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Q. ('페이커'에게) '데프트'와 결승을 기대하는 시선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등학교 다닐 때는 일면식도 없었는데, 이렇게 또 동창이랑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희귀한 경험일 것 같다. 만약 DRX가 올라온다면 그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Q. ('구마유시'에게) 서머 결승 상대였던 '룰러' 박재혁과 롤드컵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번에는 승리할 자신이 있는지.

서머 결승전 때 '룰러' 선수가 저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어서 나도 더 이상의 샤라웃(Shout out)은 하지 않겠다(웃음). 결승에 올라왔을 때 이길 자신 있느냐에 대한 답변은, 내일 경기를 봐야할 것 같다. 경기하는 거 보면 그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기 때문에 그 이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